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상돌(朴相乭)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81083
  • 전몰일자 : 19530603

공훈사항

박상돌 하사는 충청남도 청양군 운곡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포로교환문제 등으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12월 중순경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 한 후 제5사단 제35연대로 배치되었다.
박상돌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휴전회담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한 작전과 전선 개선, 그리고 휴전 후 방어에 유리한 지형을 확보하기 위한 고지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양상으로 변모되면서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양양을 잇는 선)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육본 직할로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서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을 하면서 인근 지역의 수색정찰 및 매복 작전을 병행하고 있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사단은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산악훈련을 실시한 후 4월 5일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다. 이후 사단은 4월 15일 강원도 화천군 임남면 백암산 동북방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을 방어했다. 제36연대는 좌전방 949고지 일대를, 제27연대는 우전방 883고지 일대를 방어하도록 하고, 박상돌 하사가 소속된 제35연대는 사단예비로 낡은터와 황병동에 집결시키면서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이 무렵 중공군은 대규모 하계 공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1차 공세 제1단계는 1953년 5월 10~15일 중대급 이하의 소규모 공격, 2단계는 5월 20~30일 대대급 이하의 목표에 대한 공격이었다. 이에 따라 사단 전방의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 사단의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했다. 이에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사단은 중공군의 6월 10일 하계공세가 시작되기 전까지 전초진지와 주진지 보강을 계속 실시했다. 박상돌 하사는 분대원을 통제하며 전초진지인 텍사스고지를 보강 중 1953년 6월 3일 적 포격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상돌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5-ㅅ-055)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