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상군(朴祥君)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140261
  • 전몰일자 : 19500902

공훈사항

박상군 일병은 1932년 7월 16일에 경상북도 청도군 이서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8월 공세를 저지하던 1950년 8월 초, 경북 대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7연대로 배치되었다.
박상군 일병이 부대로 전입했던 8월 15일, 제17연대는 안강 지역에서 포항지구전투사령부에 배속되어 적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었다. 제17연대는 7월 말에 낙동강방어선으로 이동하여 육군 예비가 되었다가 8월 9일 야간부터 수도사단으로 배속되어 기계-안강 지역에 투입되었다. 이는 북한군 제12사단의 일부 병력이 포항 북방의 소티재에서 포항으로 진입할 태세를 보이고, 1개 연대는 도음산∼236고지∼227고지∼경주로 연결된 능선 축선을 지향하여 안강 및 양동 부근까지 진출하는 등 기계 지역의 전황이 갑자기 위험해졌기 때문이었다. 연대는 8월 11일 아침 안강 지역에 도착하였고, 이곳에서 포항지구전투사령부의 지시를 받아 8월 12일 아침부터 북한군 제12사단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었다.
박상군 일병이 소속된 제17연대는 적과의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기계-안강 지역을 지켰다. 만약 기계-안강 지역이 적에게 점령당하면 적이 바로 경주-부산으로 진격하여 전쟁이 종결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지역은 반드시 지켜야 할 중요한 곳이었다. 결국 연대는 9월 3일까지 기계-안강 지역을 지켜냄으로써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8월 공세를 저지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 박상군 일병이 소속된 대대는 9월 2일에 방어정면에서 공격하던 대대 규모의 북한군 공격을 격퇴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상군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02판-5면-051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16-ㄲ-09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