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상갑(박상갑)

  • 군별 : 육군
  • 계급 : 소위
  • 군번 : 209139
  • 전몰일자 : 19510522

공훈사항

박상갑 소위는 출생 일자와 장소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계급과 군번 등을 고려할 때, 그는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기습공격을 받고 청천강 이남으로 철수할 때에 동래에 설치된 육군종합학교로 입소했다. 그곳에서 9주간의 군사교육을 수료하고 1951년 1월 10일에 육군 소위로 임관되어 제2사단 제32연대에 배치되었다.
박상갑 소위가 부대로 전입했던 때, 제2사단은 단양-제천 일대에서 병참선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이후 사단은 2월 13일에 안동 지역으로 이동하여 공비소탕작전을 수행했다. 사단은 공비소탕임무를 완수하고 4월 28일부로 미 제9군단에 배속되어 청평 일대의 전방작전지역으로 이동했다. 당시 미 제9군단은 ‘중공군의 4월 공세’를 저지하고 조심스럽게 반격작전을 실시하고 있었다. 이에 사단은 5월 9일에 가평까지 진출함으로써 ‘중공군 4월 공세’로 상실했던 지역의 절반을 회복했다. 그리고 미 제8군사령부에서는 좀 더 큰 규모의 반격작전을 계획했다. 그러나 5월 10일을 전후하여 공산군의 활동이 현저히 강화되고 새로운 공세 징후들이 포착되어 반격계획을 취소하고 방어로 전환하도록 했다.
박상갑 소위가 소속된 제2사단은 가평 일대에서 중공군 공세에 대비하여 방어준비하고 있었다. 예상대로 중공군의 대규모 공세가 5월 16일부터 시작되었다. 사단은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방어진지를 사수하기로 결의했다. 이 지역은 중공군 주력이 투입되지 않아 방어진지를 고수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한편 국군과 유엔군은 중공군의 제5월 공세를 서울 북방-마석-용문산-홍천-하진부리-대관령-강릉을 연하는 선에서 저지하고 5월 20일을 기해 반격작전으로 전환했다.
제2사단은 5월 22일부터 반격작전에 참가하여 미 제24사단의 가평 진출을 엄호한 후 좌인접부대인 미 제25사단과 연결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박상갑 소위가 지휘하는 소대는 반격작전이 시행되던 첫날에 부대의 선두에서 적진을 향해 돌진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용감하게 진두지휘하던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상갑 소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95876 육)을 추서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11-ㄹ-08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