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삼홍(朴三弘)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690716
  • 전몰일자 : 19520922

공훈사항

박삼홍 일병은 전라북도 정읍시 산내면에서 1931년 3월 30일에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사 일자를 고려할 때 박 일병은 1951년 5월경 입대 후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제8사단 제16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일병의 부대 전입 후, 제8사단 제16연대는 미 해병대 제1사단으로부터 노전평 북방 854고지, 812고지 작전지역을 인수했다. 이후 제16연대는 1952년 9월까지 북한군과 대치한 상황에서 대적방송을 통한 심리작전을 펼침과 동시에 적진에 항공기로 폭격을 가하며 진지 보수와 적정파악을 위한 소규모 수색작전 또한 진행했다.
이후 제16연대는 854고지 및 812고지에서 적군과 공방전을 펼쳤다. 당시 적군은 제8사단과 대치하고 있는 방어진지를 계속해서 강화하는 한편 854고지와 812고지를 기습하기 위해 전력을 재정비 중이었고 이에 아군은 주저항선 일대에 장애물을 설치하여 적의 공격에 대비했다.
아군은 돌파구를 확대하려는 적에게 화력을 집중하여 적의 재편성을 방해하면서 증원병력을 통해 역습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1952년 9월 21일 적군은 사격개시와 동시에 14,000발 가량의 포격을 854고지와 812고지에 집중시켰다. 812고지에서는 제16연대가 우측 전면에서 돌격해오는 적군과 전투를 성공적으로 마쳐 적을 패주시켰으나 계속되는 적의 증강과 포병의 지원에 치열한 교전이 전개되었다.
이어서 제16연대도 연대 수색중대의 지원을 받았고 7시간에 걸친 근접전 끝에 적을 완전히 격퇴하고 주저항선을 재확보 하였다. 이후 제16연대는 제10연대의 방어지역인 854고지에 합류하여 854고지를 완전히 재탈환하고 부대 재정비에 들어갔다.
854고지 및 812고지에서의 공방전으로 상당한 전력을 잃은 제8사단은 미 제45단에게 진지를 인계하고 미9군단에 배속되어 부대정비와 교육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진지강화와 수색 작전또한 진행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 일병은 1952년 9월 22일 수색작전, 진지순찰을 전개하던 도중 적탄에 맞아 안타깝게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삼홍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3-ㄴ-087)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