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삼호(朴三鎬)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60228
  • 전몰일자 : 19510420

공훈사항

박삼호 일병은 경상북도 영일군 신광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박 일병은 1950년 10월경 입대 후 제주도에 있는 제5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8사단 직할부대에 배치되었다.
박 일병이 속한 제8사단은 1950년 11월경 중공군의 불법개입으로 인해 제2군단의 집결지인 평양 동방의 삼동에서 38선을 향하여 철수를 거듭해 율리에서 수안, 신변리를 거쳐 토산에 이르렀다. 토산에서 부대를 재정비한 제8사단은 중공군의 제3차공세를 방어하게 되지만 계속되는 전투 끝에 사단의 좌, 우측 전선이 돌파되었고, 결국 홍천군 방면으로 철수하게 된다.
철수를 완료한 제8사단은 혹한의 상황에서 방어태세를 강화했으며 재정비를 완료한 후 사단지휘소를 능우리로 이동시켰다. 이후 형성 서북방 신촌을 통과하여 적 소부대의 저항을 제거하면서 풍수원 방면을 향해 진격했으며 동봉의 적 2개 중대를 격파하고 전차부대의 엄호하에 창봉리의 적 2개 중대에 대하여 공격을 개시하여 완전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492고지의 적을 격파한 후 야산리의 적에 대하여 공격을 개시하는 동시에 579고지와 매남고지를 완전 확보했다.
하지만 여태까지 소수 병력으로만 저항을 시도한 적은 대병력을 투입하여 아군 전선에 대하여 대 반격공세를 취했다. 적은 일부 병력으로 하초원리 부근의 도로를 차단했는데 특히 아군 전차와 화포병의 돌파를 예상하여 도로를 폭파시킨 다음 제8사단의 정면으로 3개 사단이 포병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역습을 감행해왔다.
제8사단은 오음산 대삼 고개의 진지로부터 횡성으로 철수를 개시하려고 했으나 이미 적의 전초 중대가 횡성을 향하여 집결 중이었기 때문에 제8사단은 고립된 채 포위 상태에 들어갔다. 결국 제8사단은 아군의 증원을 기다리며 방어했지만 아군 전선에 대대적인 포격이 가해져 모든 연대가 포위상태에 들어가 제8사단 일부만 주포리로 지휘소를 옮기며 철수했다. 철수를 완료한 제8사단은 임무 교대와 동시에 부대정비에 들어가 경계 임무를 맡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박 일병은 1951년 4월 20일 후방지역 경계임무 도중 적의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삼호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21판-5면-10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2-ㅅ-003)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