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삼진(朴三辰)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9302890
  • 전몰일자 : 19500904

공훈사항

박삼진 이병은 경상북도 영천군 용산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인해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0년 7월 초순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수도사단에 배치되었다.
수도경비사령부는 1950년 7월 5일 수도사단으로 개칭함과 동시에 제1연대를 배속시켰다. 박삼진 이병이 소속된 수도사단은 7월 6일 진천지구 전투, 7월 13일 청주 전방 미호천 전투, 14~16일 청주 남쪽 고은리 전투를 수행하고, 7월 17일 보은에 도착하였다. 연대는 다시 철수하여 7월 말에는 낙동강 방어선 형성 시 의성 동쪽 길안 일대에서 방어진지를 구축하였다.
박삼진 이병과 사단 병력은 8월 9일부터 전개된 기계-안강전투에서 북한군 유격부대인 제766부대의 해체된 병력으로 증강된 북한군 제12사단을 격퇴함으로써 북한군의 낙동강 방어선 돌파를 저지하였다. 13일 안강에 도착하여 전날부터 제17연대가 육전대와 안강 북쪽고지로 공격을 개시하여 격전 중이던 진지를 점령하였고, 17일 저녁 기계 남쪽고지를 탈환한 후 기계를 향해 전진하였다. 박 이병과 연대병력은 20일까지 잔적소탕을 완료하고 22일부터 비학산 일대로 공격을 개시하였으나 지형을 이용한 북한 패잔병들의 완강한 저항으로 고지 탈환은 실패하였다.
9월에 접어들어 박삼진 이병과 사단 병력은 기계 남쪽고지 일대에 진지를 편성하여 방어하고 있었으며 유엔 공군기와 함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었다. 9월 2일 오전 3시 공격준비를 완료한 북한군 제5공격집단 양개 사단이 일제히 공격을 개시하였다. 북한군 제12사단은 연대의 방어진지 양측에 조공을 두고 전차 4대를 선두로 기계, 안강 도로를 따라 주공병력을 투입하였다. 그러나 박 이병과 사단 병력은 로켓포와 항공기의 근접지원으로 북한군 전차를 모두 파괴하면서 기계 남쪽 445고지를 공격한 북한군을 격퇴하였다.
박삼진 이병은 전투경험이 많지 않은 신병에 불과했지만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키겠다는 일념 하나로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으나 1950년 9월 4일 안강 부근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삼진 이병의 혁혁한 전공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07620 육)을 추서하고 위패(38판-5면-27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03-ㅋ-02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