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삼조(朴三祚)

  • 군별 : 해병
  • 계급 : 상병
  • 군번 : 5100926
  • 전몰일자 : 19510221

공훈사항

박삼조 상병은 경남 김해읍 장유면에서 출생했다(출생일자 미상). 그는 1950년 8월 15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0년 10월경 해병대 제6중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전황은 인천상륙작전 이후 퇴로를 차단당한 적이 지리산을 비롯하여 태백산맥 및 38도선 이북 산악지대로 들어가 유격전으로 지방의 치안을 교란할 뿐만 아니라 아군 주둔부대에 대해서도 공격을 하는 상황이었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공비들이 한라산을 근거지로 하여 은밀하게 활동하다가 1950년 12월부터 피난민이 제주도에 몰려들어 그 수가 증가하면서 군경부대에 대한 공격과 치안교란 작전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이에 해병대는 일부 병력을 제주도로 파견하여 공비들을 소탕하도록 하였고, 박 상병은 1951년 1월 제주도에 투입되어 공비소탕작전에 임하게 되었다. 해병대 제주부대는 1951년 1월 14일 제주도 군·경·민 합동전두지휘소를 설치하였으며, 경찰전투대가 포함된 공비토벌대를 편성하였다.
당시 한라산의 공비는 약 80명으로 추산되었는데 공비들은 제주읍 남쪽 구릉지대에 출몰하여 남제주군 서귀포리와 북방 서호리에 이르는 지역을 수시로 공격했다. 공비토벌대는 공비들의 출몰에 대비하여 한라산 남쪽 주변 서귀포를 근거지로 하여 수색을 하였으며, 특히 한라산 동측의 모든 산악지대에 대해 수색을 했다.
1월 27일, 박 상병이 소속된 부대는 한라산 동북방 어병생악에서 공비 20명을 발견하여 피·아 간 40분간 교전한 끝에 공비 3명을 사살하고 여러 무기와 장비를 노획했다. 1월 29일에는 사라악 부근에서 공비 약 30명이 식량을 운반하는 것을 발견하고 기습 공격을 가하여 3명을 사살했으며, 2월 10일에는 사라악과 명통암의 중간에서 공비들의 은거지를 발견, 기습 공격을 가하여 15명을 사살했다.
2월 21일, 박 상병의 소속부대는 북악 부근에서 40명의 공비와 조우하여 피·아 간 교전이 벌어졌다. 박 상병은 공비 1명을 사살하고 계속 작전을 수행하던 중 공비가 쏜 총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삼조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1-ㄱ-070)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