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삼재(朴三在)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9362676
  • 전몰일자 : 19530619

공훈사항

박삼재 일병은 전라남도 무안군 서성에서 1930년 5월 9일에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박 일병은 1952년 10월 23일에 입대한 후 제8사단 제21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일병이 부대에 전입할 당시, 제8사단은 1952년 10월 25일 강원도 김화군으로 이동하여 수도사단으로부터 수도고지 일대의 작전지역을 인계했다. 수도고지는 1952년 9월간 국군수도사단과 중공군 제34사단, 제35사단 간에 수차례 공방이 벌어졌던 해발 600m 능선상의 고지이다. 수도고지는 위치나 규모로 보아 다만 전초에 불과했다.
오히려 수도고지는 적 주저항선의 700m 고지들보다 낮아 적의 감제관측을 허용하여, 주간에는 진지공사나 보급추진 등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수도고지는 피아간의 주요 결전장이 되어 왔고 이러한 연유로 결코 상실해서는 안 될 고지로 인식되어 수도고지는 동굴 진지로 구축되었다.
제8사단의 배치 당시 수도고지는 소강상태였으며, 제21연대는 북한군의 공격 징후를 1953년 초순부터 간파하고 있었다. 이에 제21연대 장병들은 전초진지 경계를 엄중히 하는 동시에 수색 정찰 활동을 증가시키고 예비대를 전방으로 이동시켰다. 제21연대의 예측대로 1953년 5월 13일부터 중공군이 공격해왔다. 북한군은 1953년 5월 13일 막강한 화력으로 제8사단의 주저항선 및 후방에 걸쳐 포격을 가했고 피아간에 수류탄전과 치열한 사격전이 전개되었다.
이후 중공군은 1953년 6월 12일 국군의 수도고지 정면 714고지, 전 주저항선에 걸쳐 포병지원과 함께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제8사단은 1953년 6월 12일부터 24일까지 중공군의 6월 공세로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으로부터 약 1km 후방 아이슬란드 선에 신 방어선을 구축했다.
제21연대는 수도고지의 전초진지를 사수했지만, 6월 14일 지형능선 최고봉이 점령당하고 국군의 주저항선이 붕괴됨에 따라 철수하게 되지만 곧이어 적과의 백병전을 통해 마침내 재탈환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박 일병은 1953년 6월 19일 전투 중 총탄에 맞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삼재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43판-4면-119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5-ㅅ-06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