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삼수(박삼수)

  • 군별 : 육군
  • 계급 : 중위
  • 군번 : 123007
  • 전몰일자 : 19530215

공훈사항

박삼수 중위는 1932년 5월 28일 출생했다(출생지 미상). 그는 6·25전쟁 발발 이후 38도선 일대에서 피·아간에 전선이 교착된 시기에, 조국과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박 중위는 장교가 되고자 전라남도 광주에 있는 육군보병학교에 갑종 간부후보생으로 입교하여 소정의 교육훈련을 받고, 1952년 9월경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제7사단 제3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중위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연하는 선) 일대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펼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제7사단은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강원 양구군 백석산 북방의 1,090고지~931고지~암동~319고지를 잇는 전선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었다.
1951년 12월 25일부터 이듬해 2월까지 두 차례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저지했던 제7사단은 1952년 8월초 전력을 새로 강화한 제3연대를 1,090고지~1,220고지~봉선골을 잇는 선상에 배치하여 주저항선을 강화했다. 1951년 12월 25일, 종교적 의미가 깃든 휴일 예상치 못한 중공군의 기습공격으로 격전을 벌여 ‘크리스마스고지’라는 별칭이 붙게 된 1,090고지는 백석산과 어은산을 잇는 능선 상에 위치하고 있는 감제고지로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요충이었다.
연대 정면의 적은 중공군 제68군 예하 202사단으로 어은산을 주축으로 주저항선을 구축하고 정찰활동과 진지보강을 하며 공격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제3연대는 박 중위가 소속된 제3대대를 전초진지인 1,090고지에 배치하여 방어하도록 했다. 10월 6일 일몰과 함께 중공군 제604연대는 제9중대 전초진지인 크리스마스고지를 기습 공격했다. 이 공격을 맞아 연대는 14일까지 수류탄전이 난무하는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한 끝에 고지를 지켜냈다(제3차 크리스마스고지전투).
이후 휴전협상이 진행되면서 연대는 큰 전투가 없는 가운데 방어진지를 보강하면서 적의 소규모 침투를 막아내면 위력수색과 매복, 교란작전을 지속했다. 박 소위는 1953년 2월 15일 적 소규모 부대가 침투해오자, 소대원을 이끌고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삼수 중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2판-2면-693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18-ㅎ-05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