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삼배(朴三培)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0746600
  • 전몰일자 : 19511015

공훈사항

박삼배 이병은 1929년 7월 28일에 전라북도 고창군 해리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로 38도선 일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9월 15일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제5사단에 현지 입대하여 제35연대로 배치되었다.
박삼배 이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美 제10군단은 南으로 만곡부를 이루는 전선을 北으로 밀어 올리기 위해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을 실시하고 있었다. 美 제10군단에 배속된 제5사단은 1951년 9월 초부터 가칠봉 부근 전투에서 격전을 치르고 있었다.
제5사단은 최초 제27연대가 주력으로 사단목표인 가칠봉 동북쪽 능선과 서희령(西希嶺)을 점령했으며, 9월 5일 전 작전지역을 감제 가능한 1,211고지를 목표로 공격하였으나 진전이 없었다. 다음날 제35연대 각 대대가 제27연대를 증원하여 9월 9일에 1,211고지를 최초 점령하였으나 적 역습으로 가칠봉으로 철수했다.
사단은 가칠봉 부근의 진지를 강화하다가 9월 17일에 박삼배 이병이 소속된 제35연대로 주력을 전환하여 1,211고지를 공격했으나 실패했다. 지금까지 2개 연대가 교대로 공격을 펼쳤으나 돌파구를 열지 못하자 사단예비인 제36연대를 투입하기 위해, 제35연대가 9월 19일부터 22일까지 1,211고지를 계속 공격하는 가운데 제36연대가 전방으로 추진되었다. 제35연대는 9월 23일부터 운천리에 집결하여 부대정비를 완료한 후 28일 10시를 기해 공격을 재개하였으나 1,211고지 서남능선의 무명고지를 점령하고 진척이 없었다.
그 후 제36연대가 10월 1일에 1,211고지를 탈취하고 재편성했으나 적의 강력한 역습으로 1,211고지의 아군의 방어진이 돌파되면서 포위되기 시작하자 사단은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계속해서 제27연대가 10월 8일 제35연대 제2대대의 엄호하에 공격을 개시했으나 다음날 적의 역습으로 또다시 철수했다. 사단은 10월 14일부로 가칠봉 부근 전투를 종결하고 부대 재편성에 착수했다. 박삼배 이병은 이 전투에서 많은 적을 사살하며 공적을 올렸으나, 가칠봉 전투를 종료하고 부대 재편성 시 10월 15일 적 침투부대의 총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삼배 이병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7521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4-ㄹ-018)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