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삼근(朴三根)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등중사
  • 군번 : 0620693
  • 전몰일자 : 19530311

공훈사항

박삼근 일등중사는 1930년 5월 13일에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로 38도선 일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6월 중순경 입대하여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6연대에 배치되었다.
박삼근 일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1951년 6월 17일 장평-봉화봉을 잇는 캔자스선 진격작전을 완료한 후 7월 말까지 재편성과 부대훈련에 전념하고 있었다. 이후 9월 초부터 시작된 강원도 양구 일대 가칠봉 전투에서 사단은 가칠봉과 서희령을 굳건하게 지켜내며 박달고개-가칠봉-서희령 전선을 확보하여 해안분지(펀치볼)확보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1952년 1월 23일 부로 제5사단은 제1군단 배속으로 동해안 거진 일대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전선방어에 투입되었으며, 적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351고지가 피탈되었으나 몇 차례의 역습을 전개하여 재탈환하면서 고지를 확보했다. 1953년에 접어들어 제2군단 배속으로 화천군 임남면 백암산 동북방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방어에 투입되면서, 중공군 하계공세 전까지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당시 박삼근 일등중사는 소대원을 통제하며 연대 주진지를 보강하다가 3월 초순경 적 포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다.
그는 4월 초순경 건강이 회복되어 전라남도 광주에 위치한 보병학교 소속의 전차교육대에 입교하여 전차 주특기 교육을 수료하고, 제3전차대대 제53전차중대에 재배치되었다. 제3전차대대는 1953년 4월 25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제53, 57, 59전차중대를 통합하여 창설되었고, 제3군단에 배속되었다. 제53전차중대는 군단의 주요 축선 위주로 기동과 화력을 지원했다.
중공군은 6월 10일 제60군 3개 사단을 투입하여 인해전술을 펼치며 파상적인을 공격 가해 왔다. 제5사단은 6월 15일까지 강원도 철원군 김화지역의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에서 혈전을 거듭했으나, 결국은 적에게 주저항선을 빼앗기고 북한강 동·서안의 등대리-후동-널우골을 잇는 선에서 新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이 전투에서 박삼근 일등중사는 김화 일대에서 전차를 이끌고 보병연대를 적극 지원하다가 적 대전차포 사격에 맞아 6월 11일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삼근 일등중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25판-3면-268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88-ㅈ-050)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