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부현(朴富鉉)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상사
  • 군번 : 1205398
  • 전몰일자 : 19500910

공훈사항

박부현 이등상사는 1928년 3월 25일에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도 불구하고 정치 및 사회적으로는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48년 8월 20일, 충남 대전의 제2연대로 입대했다. 이후 연대는 1949년도에 제주도 4·3사건을 진압하고, 옹진반도로 출동하여 은파산·까치산전투에서 적의 도발을 억제하고 서울 용산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1950년 6월 12일부로 제6사단에 예속되어 홍천으로 이동했고, 이곳에서 제8연대로부터 홍천 북방의 42km방어진지를 인수했다.
박부현 이등상사가 소속된 제2연대는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북한군이 기습남침했을 때, 육탄으로 저지하여 홍천 북방에서 3일을 지탱했다. 이후 6월 28일에 홍천에서 철수하여 원주-제천-단양-문경 축선에서 7월 한 달 동안 북한군의 공격을 지연하고, 8월 1일에 낙동강을 건너 용기동 일대에 방어진지를 점령했다.
제6사단은 8월 13일에 시작된 북한군의 대규모 공격을 위천 북방의 국통산∼324고지를 잇는 방어선에서 격퇴했으나, 18일 새벽 3시 무렵 적의 공격을 받고 13시간 동안 치열한 격전 끝에 방어진지에서 한때 철수했으나, 주간에 역습하여 저녁 8시경에 방어진지를 회복했다. 이후 8월 26일까지 국통산과 324고지, 169고지 일대에서 고지쟁탈전이 계속되었지만 장병들은 공세적인 방어로 적의 공격을 격퇴했다.
제6사단은 8월 28일에 국통산∼324고지∼169고지를 잇는 방어선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신녕 방면으로 철수하여 370고지에 배치되었다. 이곳에서 박부현 이등상사가 소속된 제2연대는 9월 2일에 시작된 북한군의 9월 공세를 유엔군의 우세한 항공 및 포병화력을 지원받아 격퇴했다. 연대는 9월 10일에 부분적인 역습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예비대까지 방어진지 공간지대로 투입하여 방어준비를 강화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소대선임하사로서 진두지휘하며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부현 이등상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7950육)를 추서하고, 그의 유해(39묘역-6판-1731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40-ㅅ-02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