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형(朴琫衡)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26985
  • 전몰일자 : 19501004

공훈사항

박봉형 일병은 경상남도 동래군 구포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총공세를 저지하던 1950년 8월 중순,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5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6사단 제2연대로 배치되었다.
박봉형 일병이 전입했던 9월 중순. 제6사단은 낙동강방어선에서 수차례에 걸친 북한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유엔군은 인천상륙작전에 호응하여 9월 16일부터 낙동강방어선에서도 일제히 반격을 개시했다. 이에 제6사단 장병들은 반격 첫날 치열한 전투 끝에 신녕 정면의 349고지와 332고지를 탈환했고, 북한군은 조림산 방면으로 철수했다. 적들은 인천상륙작전으로 그들의 후방이 차단되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조림산 정상을 거점으로 방어진지를 강화하고서 국군의 공격에 9월 22일까지 완강히 저항했다. 그러나 북한군은 이날 야간에 조림산을 포기하고 북쪽으로 소리 없이 퇴각했다.
제6사단 장병들은 9월 23일부터 조림산에서부터 도망가는 북한군을 추격하여 의흥-함창-보은, 괴산을 거쳐 9월 29일에 충주를 탈환했다. 이날 충주를 탈환하는 과정에서 대대 규모의 북한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나, 기세가 오른 연대 장병들은 일거에 적들을 격멸하고 진격했다. 박봉형 일병이 소속된 제2연대는 선두에서 9월 30일에 북한군의 경미한 저항을 소탕하며 원주를 탈환했고, 계속 횡성-홍천 방향으로 북한군을 추격하여 10월 4일에는 춘천을 점령했다. 이때부터 북한군의 저항은 점점 강렬했다. 이날 그가 소속된 대대는 춘천 시내로 숨어 들어간 북한군 잔적을 소탕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형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0판-4면-033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41-ㅍ-00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