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현(朴奉玄)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92579
  • 전몰일자 : 19530719

공훈사항

박봉현 하사는 1929년 2월 2일에 경상남도 진주시 인사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2월 8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카투사(KATUSA)로 분류되어 미 제2사단에 배치되었다.
박봉현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때인 3월 하순, 미 제2사단은 미 제9군단의 예비로 있으면서 전방지역 투입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후 사단은 1952년 7월 17일부로 미 제1군단으로 배속되어 미 제45사단으로부터 덕은동-281고지 일대의 역곡천 남쪽 주진지와 전초진지를 인수했다.
박봉현 하사가 소속된 제2사단은 작전지역을 인수했던 그날, 중공군으로부터 강렬한 역습을 받았다. 그는 미군 장병들과 함께 사단의 전초진지인 불모고지(266고지)-포크찹고지(255고지)-에리고지(191고지)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해 매일 공방전을 반복했다. 사단 장병들은 9월 18일에 다시 전초진지를 중공군에게 빼앗겼으나, 즉각적인 역습으로 9월 20일에 재탈환했다. 이후 중공군은 더는 공격하지 않았다.
전선은 1953년이 되면서 소강상태가 계속되었다. 얼마 후 중공군이 3월 3일에 미 제2사단의 전초인 사미천 부근의 후크 고지를 공격한 데 이어 3월 말에 다시 공격을 실시했다. 이에 박봉현 하사가 소속된 미 제2사단은 후크 고지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격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부터 전선은 소강상태가 다시 계속되었고, 사단 장병들은 진지보강 및 수색활동에 집중했다. 그런 가운데 그가 소속된 소대는 7월 19일에 방어지역 전방으로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적 매복조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로 격멸했다. 이날 그는 전투 중에 적의 총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현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23묘역-1판-6801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91-ㅇ-02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