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춘(朴奉春)

  • 군별 : 해병
  • 계급 : 상병
  • 군번 : 9210267
  • 전몰일자 : 19511101

공훈사항

박봉춘 상병은 전북 금산군 순원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1년 1월 24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과정을 마친 후 1951년 5월 14일 해병대 포병대대에 배치되었다.
박 상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의 전황은 철원과 김화를 연하는 선에서 피·아 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던 상황이었다.
해병대 포병대대는 해병대 제1연대를 지원하기 위해 제1연대의 배속부대로서 5월 하순경 양구지역으로 투입되었다. 연대가 목표로 하는 도솔산지구는 양구와 인제 사이에 있는 태백산맥 중 가장 험준한 곳으로 일찍이 유엔군이나 한국군이 한 번도 진격하지 못한 천연적 요새였다. 연대는 6월 4일부터 6월 19일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4개 목표를 모두 점령했다. 난공불락의 요새인 도솔산고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자 이승만 대통령은 도솔산의 해병대부대를 방문하여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했다.
이어서 연대는 도솔산의 북쪽에 위치한 대우산을 점령하기 위해 7월 8일부터 7월 17일까지 공격작전을 실시했으나 험준한 지형과 우천으로 인하여 작전을 종료했다. 대우산 전투 후 연대는 부대정비를 하며 924고지(김일성고지)·1,026고지(모택동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924·1,026고지는 중동부 전선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연대는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목표 고지들을 모두 점령하였다. 적은 924고지와 1,026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하여 역습을 했다. 이에 연대는 9월 5일부터 방어태세를 강화하여 적의 공격을 저지했다.
피·아 간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1월 1일 적은 후방의 아군 포진지에 대한 집중 포격을 시작으로 대대적인 공격을 개시했다. 이날 박 상병은 대응사격을 위해 탄약수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적의 포격에 의해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춘 상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21묘역-6판-56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ㅁ-035)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