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열(朴奉烈)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17504
  • 전몰일자 : 19521214

공훈사항

박봉열 하사는 1931년 9월 24일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2년 6월 9일 육군에 입대하여 간단한 기초교육만을 수료한 후 제1사단 제15연대에 배치되었다.
당시 임진강 일대에서의 전선은 장마로 인하여 7월까지 비교적 소강상태로 유지되었으나, 장마가 끝나자 전초고지에서는 다시 전투가 격화되었다. 박봉열 하사가 소속된 사단은 불모고지 전투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1952년 10월 1일 임진강 동서안, 역곡천 남안을 연한 주저항선을 방어하게 되었으며 텟시 고지 및 니키 고지에 대한 중공군의 공격에 대비하여 준비를 갖추면서 진지를 보강하고 있었다.
박봉열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전초가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탈환하기 위하여 연대수색중대 1개 소대와 지원받은 사단수색중대 2개 소대로 다음날(10월 7일) 동고지에 대하여 역습을 실시하였다. 연대수색중대 1개 소대가 텟시 고지로, 사단수색중대 2개 소대가 닉키 고지로 각각 진출, 8부 능선까지 도달하여 돌격을 감행하였으나, 고지상의 북한군으로부터 완강한 저항을 받아 공격이 더이상 진척되지 않았다.
11월에 접어들어 사단은 포로획득과 북한군 전초기지 파괴 작전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으며, 소노리의 상실로 주저항선이 북한군에게 위협받고 있었으므로 기필코 이를 탈환하고자 연대병력을 작전에 투입하였다. 공격에 앞서 12개 포병대대가 소노리 고지 일대에 포격을 집중하였으며, 유엔 공군기 B-26 6대가 목표지점을 폭격하였다. 박봉열 하사와 연대병력은 고지탈환작전에도 투입되었다. 12월 11일 소노리 고지에서는 7부 능선상에서 북한군의 집중포화와 수류탄 세례를 받아 공격이 진척되지 않고 있었으나, 대노리 고지를 공격한 중대는 전차소대의 지원 하에 1개 소대를 우회시켜 대노리 고지를 확보하였다.
그는 위기에 처한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북한군과 맞서 싸웠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박봉열 하사는 1952년 12월 14일 노리 고지 전투에서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열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14027 육)을 추서하고 위패(37판-6면-016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셔 살신보국정신을 기리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명비(015-ㅅ-00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