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열(朴鳳烈)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0197135
  • 전몰일자 : 19510610

공훈사항

박봉열 이병은 1930년 2월 12일에 출생했다(출생 장소 미상). 그는 국군 및 유엔군이 중공군의 2월 공세를 격퇴하고 반격작전을 진행하던 시기인 1951년 3월 중순경 입대하여 제주도 모슬포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하고 제5사단 제35연대에 배치되었다. 제5사단은 6·25전쟁 초기에 입은 손실로 1950년 7월 5일 해체되었다가 10월 8일 대구에서 제27・35・36연대를 예하부대로 하여 재창설된 후, 전선으로 투입되어 혁혁한 전공을 세운 부대이다.
박봉열 이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단양-풍기 간의 주보급로 경계임무를 수행하다가 다시 전방지역 안흥리로 진출하면서 강원도 횡성 일대 봉복산-태기산을 목표로 공격하여 적의 최후 거점인 태기산을 점령했다. 계속해서 사단은 평창군 일대 운무산-흥정산을 잇는 선으로 진출하면서 방어진지를 편성하여 적의 종심기동을 저지했다.
이어서 제5사단은 4월 7일에 다시 반격작전을 실시하여 소양강 남쪽의 남전리-원대리에서 최대 장애물인 소양강을 도하하는데 성공했다. 사단은 4월 10일부터 양구와 인제로 통하는 도로와 감제할 수 있는 서쪽 종격실 능선을 따라 인제를 공격하여 4월 17일에 인제를 점령하고, 4월 19일에 원통 북쪽의 481고지와 봉화봉을 잇는 캔자스선까지 진출했다. 이때 박봉열 이병이 소속된 제35연대는 사단의 좌측 전방 부대로서 586고지에서 북한군의 역습을 격퇴한 후 강원도 인제군 북면 월학리 일대로 진출하여 캔자스선을 점령했다. 사단은 4월 22일 자정부터 북한군의 집중공격(일명 4월 공세)을 받고 4월 24일에 인제를 적에게 다시 빼앗겼으나 다음날 재탈환했다.
그 후 사단은 5월 7일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어 한석산 좌측에서 소양강 남쪽의 부평리-청구리 일대를 목표로 공격하여 홍천-인제 도로를 확보했다. 제35연대는 사단예비로서 주공연대를 후속하다가 부평리-청구리 일대의 목표를 공격하여 탈취했다. 그러나 연대는 진지강화 및 재편성 중에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중공군의 5월 공세를 받았다. 이와 같은 중공군 5월 공세로 박봉열 이병은 5월 19일 인제군 청구리 일대에서 중공군과 교전 중 적탄에 맞아 중상을 입고 대구에 위치한 제1육군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6월 10일 안타깝게도 사망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열 이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3-ㅇ-019)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