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안(朴奉安)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297
  • 전몰일자 : 19530714

공훈사항

박봉안 하사는 출생에 대한 기록이 없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박 하사는 1952년 3월경 제주도 모슬포에 위치한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이어 광주에 있는 육군포병학교에서 포병 주특기교육을 받은 후 수도사단 제10포병대대에 배치되었다.
한편, 포병은 1953년 1월 20일 국본 일반명령 제23호에 의거 보병사단의 편제에 따라 보병 3개 연대를 직접지원하는 105mm 곡사포 3개 대대와 사단을 일반지원하는 155mm 곡사포 1개 대대를 각 사단에 편제부대로 예속하고, 과거의 야전포병단을 개칭하여 사단포병단으로 명칭했다. 이에 따라 수도사단을 지원했던 제6야전포병단이 수도사단 포병단으로 개편되었고, 예하에 제10·60·61·92포병대대가 편성되었다.
박 하사는 제10포병대대에 배치된 이후 수도고지 전투에 투입되었다. 수도고지 전투는 무더웠던 1952년 여름에 시작하여 10월까지 군사분계선 설정에 대한 휴전협상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공방전의 일환으로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여러 차례의 공방전이 있었고 잠시 전투가 잦아드는가 싶더니 9월 중공군이 대규모 공격을 가하면서 10월까지 격렬한 공방전이 전개되었다. 이 전투에서 제10포병대대는 전방연대에 치열하게 화력을 지원함으로써 작전의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휴전회담이 여전히 중단된 상황에서 전선은 소강상태를 유지했다. 사단은 1953년 5월 14~16일 금성 서남쪽 7㎞ 지점 직목동 일대에 있는 샛별고지(470고지) 전투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격퇴하였다. 또한, 5월 23~24일 금성 서남쪽 4㎞ 지점에 있는 회고개 전투에서 중공군을 물리쳐 금성 돌출부 일대의 주저항선을 고수하는 전과를 올렸다. 사단은 6월 하조리에서 회고개까지 주저항선에 제1연대와 제26연대를 배치하고 제1기갑연대를 예비로 확보했다. 이후 하나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무수한 인명이 희생되는 소모전이 계속되었다.
박 하사는 수도고지-지형능선전투 등 김화 및 금성 지구의 고지쟁탈전에서 화력지원에 솔선수범 앞장섰으나, 1953년 7월 14일 김화지구 전투에서 적의 포격으로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안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89-ㅁ-10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