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식(朴奉植)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9206793
  • 전몰일자 : 19510930

공훈사항

박봉식 이등중사는 경상남도 김해군 이북면(現 김해시 한림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로 38도선 일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3월 중순경,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제35연대로 배치되었다.
박봉식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1951년 4월 초부터 20일간의 소양강-인제 지역 전투로 부대정비를 마친 후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었다.
이어서 사단은 5월 7일 한석산 좌측에서 소양강 남쪽의 부평리-청구리 일대를 목표로 공격하여 논리 북쪽의 매봉-상수내리를 연하는 선에 진지를 점령했다. 계속해서 사단은 5월 16일부터 19일까지 중공군의 공격(일명 5월 공세)을 받고 부대가 포위되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사단은 포위망을 탈출 후 새로운 진지를 점령하는 형태로 격전을 치르면서, 홍천 부근 풍암리 일대에 新방어진지를 구축하여 중공군의 종심 기동을 저지했다. 그 후 사단은 5월 29일부로 美 제1군단에 배속 전환되어 소양강 동쪽에 배치되었다. 사단은 원통 북방 서화리 일대 후덕리-981고지-산두곡산(1,019고지)을 연하는 新캔자스선을 향해 공격작전을 펼쳐 6월 17일에 新캔자스선을 점령했다.
8월 초순경에 사단이 배속된 美 제10군단은 南으로 만곡부를 이루는 전선을 北으로 밀어 올리기 위해 해안분지(펀치볼) 확보작전을 실시했다. 이에 제5사단은 8월 31일 가칠봉 북쪽의 1,211고지와 서희령을 점령하기 위해 공격을 개시했다. 최초 제27연대를 주력으로 사단목표인 가칠봉 동북쪽 능선과 서희령(西希嶺)을 점령했으며, 9월 5일 전 작전지역을 감제 가능한 1,211고지를 목표로 공격했으나 진전이 없었다.
다음날 박봉식 이등중사가 소속된 제35연대 각 대대로 제27연대를 증원하여 9월 9일에 1,211고지를 최초 점령하였으나 적 역습으로 가칠봉으로 철수했다. 제35연대는 9월 17일부터 22일까지 1,211고지를 계속 공격했다. 이후 연대는 9월 23일부터 운천리에 집결하여 약 5일간의 부대정비를 완료하고 9월 28일 10시를 기해 공격을 재개했으나 1,211고지 서남능선의 무명고지를 점령하고 진척이 없었다. 박봉식 이등중사는 복무기간 중 많은 전과를 올렸으나, 9월 30일 소대원을 지휘통제하며 1,211고지 서남능선에서 진지강화 중 적 포탄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식 이등중사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29088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33-ㅍ-090)에 이름을 새겨,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