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석(박봉석)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9704651
  • 전몰일자 : 19500904

공훈사항

박봉석 일병은 경상북도 경주군 여선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국군과 유엔군이 북한군의 공세에 밀려 후퇴하자 그는 나라와 자유를 지키고자 일어섰다. 박 일병은 1950년 7월 하순경 제7교육대에 입대하여 소총 분해결합 정도의 간단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3연대에 배치되었다.
제3연대는 민부대(민기식 부대)의 일부로서 전북 일대에서 신병모집 임무를 수행하다 7월 중순부터 북한군 제6사단이 호남지역으로 투입됨에 따라 임실-남원-운봉-함양-하동-진주로 철수하면서 지연전을 펼쳤다. 민부대는 8월 1일 미 제25사단에 배속되어 마산 방면에 투입되어 함안의 괘방산, 서북산 일대에 배치되어 12일까지 북한군 제6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적의 진출을 저지하는 데 기여했다.
한편, 북한군 제12사단 1개 연대가 청송-기계-경주 축선으로 침투하여 11일 포항까지 점령하자, 당시 예비였던 민부대는 8월 15일 포항지구전투사에 배속되어 이 지역 전투에 투입되었다. 이날 민부대는 포항 시내에 있던 소수의 북한군을 격퇴하고 포항을 탈환했다.
육군본부는 8월 20일 대구에서 제3·5·8연대와 제5포병대대를 예하부대로 하여 제7사단을 창설했다. 8월 하순 북한군 제15사단이 영천 북방의 고모산, 봉화봉, 수석봉 일대의 국군 제8사단 주저항선을 돌파하고 영천 북방의 기룡산 전방까지 진출함에 따라 사단의 상황이 급박하게 되었다. 이에 육군본부에서는 8월 27일 제5연대와 박 일병이 소속된 제3연대 제1대대를 제8사단에 배속했다. 대대는 제8사단 예하의 제16연대에 재배속되어 수석봉과 기룡산, 그리고 그 동쪽의 602고지 일대에서 북한군과 뺏고 뺏기는 혈전을 벌였다.
9월 2일 북한군은 총공세(9월 공세)를 펼쳤다. 대대는 기룡산 일대에 배치되었으나, 인접의 제8사단 제16연대 대대들이 적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철수함에 따라 대대는 적의 포위망에 갇히게 되었다. 대대 장병들은 육박전까지 치르면서 분전한 결과,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가까스로 포위망을 탈출할 수 있었다. 이 전투에서 박 일병은 적의 포위망을 돌파하기 위해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 적탄에 맞아 9월 4일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석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39판-6면-215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117-ㄷ-029)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