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근(朴奉根)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6601564
  • 전몰일자 : 19511105

공훈사항

박봉근 하사는 경상북도 칠곡군 동명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소속 부대와 군번, 그리고 전몰 일자를 고려할 때, 박 하사는 1951년 1월경에 입대한 후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8사단 제21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하사가 부대에 전입했을 당시, 제21연대는 유엔군과 같이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1월 25일을 기해 일제히 반격 작전을 개시했다. 이때 제8사단은 미군 제10군단의 예하에 있었다. 국군과 미군은 강원도 홍성군에 대한 탈환을 이루지 못하고 횡성군 공근면 오산리 일대에 긴 전선을 형성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 중공군 2월 공세가 전개되어 전황은 국군에게 매우 불리했다. 특히 중공군은 제8사단을 향해 맹렬한 공격을 했다.
제8사단은 전력보충 이후, 1951년 4월 3일 호남지구의 공비토벌작전을 위해 전라북도 전주시로 이동했다. 당시 전라도 일대에 지역 좌익 및 북한군 낙오병이 합세하여 공비가 약 3,000여 명에 달했다. 제21연대는 1951년 4월 16일부터 충남 경찰 소속 제18전투경찰대와 함께 충청남도 금산군 대둔산의 공비토벌에 나섰다. 토벌대는 일대의 고지를 차례로 점령해나가고 인근의 민가를 수색하며 거점을 확보했다. 이후 제8사단은 5월 19일 충청북도 제천군으로 이동하여, 미군 제10군단 제3사단의 예비대로 준비태세를 갖추는 한편 후방을 경계하게 되었다.
이후 미군 제8군사령관 밴플리트 장군은 휴전회담기간 전선의 소강에서 제한목표공격계획을 통해 동부전선의 방어선을 전진시켰다. 이에 제8사단은 미군 제10군단 제2사단과 함께 1951년 8월 9일부터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장승리 일대의 노전평에 주둔한 북한군 제2사단, 제13사단을 공격했다. 제8사단은 미 공군의 근접지원과 포병대대의 포격지원 아래 목표에 대한 공격을 일제히 개시하여 백석산 북쪽 무명고지를 점령하고 1951년 10월 28일 미군에 지원받아 돌격을 감행한 끝에 정오 무렵 1090고지를 점령하여 장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박 하사는 10월 말 1090고지 점령 과정에서 중상을 입고, 1951년 11월 5일 사망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근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35판-4면-210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3-ㄴ-029)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