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근(朴鳳根)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98819
  • 전몰일자 : 19530719

공훈사항

박봉근 하사는 1924년 1월 8일 전라북도 남원군 수지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나섰다. 그는 1952년 2월 25일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7사단 제5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 일대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제7사단은 양구 일대에서 부대정비 후, 1951년 11월 20일 다시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백석산 북방의 1,090고지~931고지~암동~319고지를 있는 제8사단의 전선을 인수하여 방어 중이었다. 연대는 사단의 예비로서 진지를 보강하면서 적진 교란작전, 수색정찰, 매복 작전 등을 지속했다. 연대는 1952년 6월 1일 좌전방 연대인 제3연대와 진지 교대하여 중공군 제68군단 예하 제202사단과 소규모 전투를 이어갔다. 제5연대는 동년 8월 1일 예비인 제3연대와 진지 교대하고 사단 예비로 전환되어 위력수색과 매복, 교란작전을 지속했다.
1952년 9월부터 휴전회담이 포로문제로 교착상태에 이르게 되자, 공산군은 회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시도로 전 전선에 걸쳐 국부적인 제한 공격을 취하게 됨으로써 전선은 소강상태에서 벗어나 고지쟁탈전이 격화되었다. 이로 인해 사단은 1952년 10월 13~14일에 전개된 제3차 크리스마스고지 전투에서 치열한 공방전 끝에 이 고지를 상실했다.(제3차 크리스마스고지전투)
사단은 11월 15일 미 제25사단에 현 전선을 인계하고 양구로 이동하여 부대정비와 교육훈련을 실시한 후, 1953년 2월 1일 다시 미 제25사단의 전선을 인수했다. 이후 연대는 큰 전투 없이 수색정찰, 매복, 적진 교란작전 등을 지속했다.
사단은 1953년 7월 19일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제11사단 및 제8사단의 전선 일부를 인계받아 화천군 백암산 전방 금성천 변의 425고지와 406고지 전초진지 방어에 임했다. 중공군은 이 지역에 대해 최후 공세를 펼쳤고, 사단은 7월 24일까지 중공군 제180사단을 맞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결국 이 고지를 적에게 내주고 휴전을 맞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박 하사는 분대원들을 이끌고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7월 19일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근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23판-11면-6937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54-ㅈ-09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