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봉관(朴鳳寬)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743528
  • 전몰일자 : 19520601

공훈사항

박봉관 이등중사는 1933년 12월 20일 경상북도 대구시 침산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박 이등중사는 1950년 11월경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2경비대대에 배치되었다.
육군본부는 후방지역에서의 공비토벌과 보급로 확보, 포로경비 등을 위해 1950년 11월부터 51년 4월까지 육본 직할로 14개 경비대대를 창설했다. 이등중사 제2경비대대는 1950년 11월 24일 경상남도 밀양에서 공비토벌작전을 하던 제5유격대를 개편하여 창설되었다. 박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제2경비대대는 육군 예비로서 경남·북 일대에서 주보급로 경계와 게릴라 소탕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제2경비대대는 1950년 12월 20일부로 동해안 지구 작전을 수행 중인 국군 제1군단에 배속되었다. 대대는 제1군단의 후방지역작전에 투입되어 공비소탕, 보급로 경계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한편, 유엔군의 반격작전으로 퇴로가 차단당한 북한군 패잔병들은 후방 산악지대에서 활동하던 지방 게릴라들과 합세하여 점차 전력을 재정비하고, 유엔군의 병참선을 차단하거나 전투근무지원시설들을 습격했다. 이들은 중공군의 참전으로 전선이 38도선으로 내려오자 전선 타격부대와 배합전술을 펼치면서 유엔군의 후방을 더욱 적극적으로 교란했다.
이에 육군본부는 일부 사단들을 투입하여 게릴라 토벌작전을 전개했다. 그 일환으로 1951년 12월부터 1952년 1월까지 백야전전투사령부를 편성하여 호남지구 공비토벌작전을 전개했다. 이때 제2경비대대는 이 사령부에 배속되어 주요시설 경계와 주보급로 확보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대대는 서남지구전투사령부에 배속되어 지리산 일대에서 주보급로 경계와 게릴라 소탕임무를 계속 수행했다. 박 이등중사는 1952년 6월 1일 지리산 부근에서 소대원을 이끌고 수색작전을 하다 적 게릴라와 조우하여 교전 중에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봉관 이등중사의 혁혁한 전공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51424 육)을 추서하고,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87-ㅍ-07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