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복전(朴福銓)

  • 군별 : 해군
  • 계급 : 하사
  • 군번 : 8111821
  • 전몰일자 : 19520521

공훈사항

박복전 하사는 서울시 중구 임배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조국의 바다를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1949년 3월 31일 해군에 입대했다. 박 하사는 하사관반 교육을 받고 PF(Patrol Frigate) 62함〔압록강함, 2,227톤급(만재), 호위함〕에 배치되었다.
한편, 한국 해군은 1950년 7월 10일부터 유엔 해군의 일원으로 유엔군사령부에 소속되어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50년 9월 12일, 유엔 해군 내에 봉쇄 및 호송함대가 편성됨에 따라 한국 해군은 제95기동함대의 작전지휘하에 95.70기동전대로 운용되었다. 이에 미 해군이 한국 해군의 원활한 작전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PF함 2척을 양도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 해군은 1950년 10월 23일 일본 요코스카 항에서 PF-61함(두만강함)과 PF-62함(압록강함)을 인수했다. 이후 PF-62함은 주로 일본 사세보 항에서 수송되는 병력, 유류, 탄약, 기타 보급 수송함선과 피난민 수송선 등의 수송선단을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서해에서 작전 중이던 PF-62함은 1951년 4월 11일, 해군본부로부터 압록강 하류 신미도에 추락한 적 MIG-15기의 상태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고 출동하여 조사하던 중, 4월 16일 아침 8시경 적 YAK 전투기 4대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이에 PF-62함은 즉각 대공사격을 하여 적기 4대 중 1대를 격추하고, 1대에 손상을 입혔다. 이때 적의 폭격으로 좌현에 파손이 생겨 함이 침수되는 피해와 함께 8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했으나 전사자는 없었다.
PF-62함은 1952년 5월 21일 동해 울릉도 근해에서 미 군수지원함 호송 임무를 수행하던 중, 짙은 안개 속에서 기동신호 해독 착오로 마운트 베이커함(Ae-4, Mount Baker)과 충돌했다. 마운트 베이커함 함수에 62함의 좌현이 부딪쳐 보일러의 주 증기관이 파열되어 승조원 21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2명과 경상자 8명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박 하사는 이날 안타깝게도 장렬히 전사했다. PF-62함은 가까스로 침몰을 면했으나, 수리가 불가능해 결국 퇴역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복전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21묘역-5판-70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91-ㅋ-04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