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병회(朴炳會)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61883
  • 전몰일자 : 19501215

공훈사항

박병회 일병은 경상북도 칠곡군 약목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방어선에서 북한군의 대규모 공세를 저지하던 1950년 8월 중순,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5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1사단 9연대로 배치되었다.
박병회 일병이 부대로 배치되었을 때, 제11사단은 사단창설 준비에 한창이었다. 사단 본부는 9월 25일부로 대구에서 편성을 완료하고 육군본부 작전명령 제207에 따라 1950년 10월 14일 남원으로 이동을 했다. 예하 부대로 제9연대, 제13연대, 제20연대를 비롯해 제3, 5, 6, 7, 8경비대대를 배속 받았다. 그가 소속된 제9연대는 9월 30일 대구에서 총병력 2,979명으로 창설되었으며, 10월 초에 산청지역으로 이동하여 남원, 광양, 단성 등 지리산 동남쪽 지역에 대한 공비토벌작전 임무를 부여받았다.
제11사단은 호남지구 공비토벌작전을 크게 3단계로 구분하여 수행했다. 제1단계 작전은 1950년 10월 1일∼10월 31일까지로 사단의 주력이 호남지구에 집결한 후 각 지구 행정기관을 복구하고 적정을 수집하는 한편, 장병들에 대한 전투 훈련에 주력하면서 소규모 토벌작전을 실시한 시기였다. 제2단계 작전은 11월 1일∼12월 31일까지로 소위 ‘견벽청야(堅壁淸野)’ 작전 개념에 의거 산간벽지에 있는 민간인들을 소개하고 공비들의 보급로를 차단해 적을 기아 상태에 몰아넣는 한편, 유리한 거점을 확보하여 공비 소탕에 주력한 시기였다.
박병회 일병이 소속된 제9연대는 10월 4일에 지리산 동남쪽 지역에서 행정기관을 복구하고 적정을 수집하는 한편, 소규모 토벌작전을 병행했다. 제11사단은 11월 1일부터 2단계 작전으로 유리한 거점을 확보하여 적극적인 공비소탕작전을 실시했다. 그가 소속된 중대는 12월 15일에 공비 토벌을 위한 지형정찰을 나갔다가 1개 소대 규모의 북한군 패잔병(게릴라)을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병회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2판-3면-019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72-ㅌ-10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