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병호(朴炳鎬)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670836
  • 전몰일자 : 19521019

공훈사항

박병호 하사는 1925년 9월 5일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1년 12월 7일 육군에 입대하여 간단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수도사단 기갑연대에서 배치되었다.
박병호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호남지구의 공비토벌 작전에 투입되었다. 1952년 2월부터 백아산, 모후산, 조계산 지구에 대한 소탕작전과 반복수색을 전개하였다. 박 하사와 연대병력은 3월 14일까지 4단계로 나누어 북한군 패잔병과 지방공비 2만여 명을 짧은 기간에 소탕하는 전과를 올렸다. 박 하사와 연대병력은 3월 18일 호남지구 공비소탕작전을 실시한 후 화천으로 이동하여 금성천 북안의 미조리 선에 배치되었다.
1952년 지형능선과 수도고지에 대한 제한공격이 무위로 끝난 후 전선은 8월 초까지 교착상태에 접어들었다. 박병호 하사가 소속된 연대는 7월 말부터 주저항선을 정비하여 진지강화에 주력하였다. 그와 연대병력은 6일부터 8일까지 수도고지를 놓고 뺏고 빼앗기는 쟁탈전이 수차례 반복되었다. 이와 같이 전선은 7월과 8월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에서 각각 한 차례씩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전개되었으며 그 뒤 8월 중순에 접어들어 다시 교착상태로 들어가게 되었다.
9월 6일 북한군은 기갑연대 제5중대가 배치된 지형능선과 제6중대가 배치된 575고지에 맹렬한 공격준비사격과 더불어 각각 1개 중대병력으로 공격을 개시하였다. 지형능선상의 전초소대는 오후 9시경 수명의 생존자만이 철수하면서 능선을 북한군에게 내어주고 말았다. 박 하사와 연대병력은 9월 20일까지 수차에 걸친 북한군의 공격을 격퇴하면서 진지를 사수하였다.
박병호 하사와 연대병력은 10월 6일부터 4일간 수도고지와 지형능선에 재개된 북한군의 공격을 격퇴하였으나, 8일 575고지를 상실한 후 끝내 회복하지 못하였다. 언제나 위험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서 전투에 임했던 박 하사는 1952년 10월 19일 작전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며 용감히 싸웠으나 김화 부근 전투에서 북한군이 쏜 총탄을 맞고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병호 하사의 혁혁한 전공을 기리기 위해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10488 육)을 추서하고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07-ㅍ-013)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