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병철(朴炳喆)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2902087
  • 전몰일자 : 19501003

공훈사항

박병철 일병은 전라북도 김제군 청하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인해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0년 7월 중순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소총병으로서 제1사단 제11연대에 배치되었다.
박병철 일병은 다부동 전투에 투입되었다. 박 일병이 소속된 연대는 8월 12일부터 다부동-군위 일대에서 대구를 방어하게 되었다. 13일 다부동 지역에 집결한 후 새로운 방어선을 점령하기 위하여 연대는 신주막 일대의 계획된 진지로 진출하였다. 이 무렵 북한군 제3사단 일부 병력이 약목 일대에서 도하하여 328고지로 공격하고 북한군 제13사단은 도로를 따라 신주막으로 진출 중인 연대 정면으로 접근하면서 일부 병력을 우회시켜 미쳐 연대가 병력을 배치하지 못한 674고지를 선점하였다. 8월 15일부터 다시 총공격을 재개하였으나 전차 7대를 앞세운 북한군 연대 규모의 공격을 받아 복곡 일대로 물러나게 되었다.
9월 공세가 시작되자, 박 일병이 소속된 연대는 741고지-팔공산 북방 중앙선까지 담당하여 대구 북쪽의 방어진지 편성에 주력하였다. 대구 북쪽 16km에 위치한 가산(902m)은 중요한 감제고지로서 다부동-대구간 도로와 대구까지도 감제하는 전술적으로 중요한 고지로써 가산을 탈환하여야 하였다. 연대는 기병사단과 협조하여 북한군에게 큰 타격을 주며 9월 14일에는 가산성 가장자리까지 진출하였다.
1950년 9월 16일 오전 9시 낙동강에서의 역사적인 반격작전이 시작되었다. 아침부터 계속된 비로 예정되었던 공중지원이 취소되었으나 박병철 일병과 연대병력은 중앙의 계곡 접근로와 군위로 이르는 도로를 이용하여 신속히 북서쪽으로 이동하였다. 이어 9월 25일 낙동리에서 도하를 완료하고 추격 작전의 대열에 들어서게 된 연대병력은 선산-상주-보은을 거쳐 미원으로 진출하면서 낙동강 전선에서 소백산맥의 험한 준령을 따라 북으로 도주를 시도하던 패잔병을 추격하여 퇴로를 차단하고 소탕하였다.
박병철 일병은 매사에 적극적이었고 언제나 선두에 서서 싸우는 용맹을 발휘하였다.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박 일병은 1950년 10월 3일 괴산 부근에서 북한군 패잔병을 소탕하던 중 기습을 받고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병철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12-ㅊ-01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