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병옥(朴秉玉)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758288
  • 전몰일자 : 19520429

공훈사항

박병옥 하사는 전라남도 진도군 고군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2월 1일, 백석산 일대에 주둔한 제3사단으로 현지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3연대에 배치되었다.
박병옥 하사가 부대로 전입하기 전에 제3사단은 1951년 10월 20일부로 미 제10군단으로 배속이 전환되어 양구 동북방 가칠봉으로 이동하여 국군 제5사단의 진지를 인수했다. 이곳에서 제23연대는 가칠봉 북서방의 1,211고지를 탈취하기 위해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북한군 제13·제2사단과 백병전을 전개하며 공방전을 펼쳤지만, 결국 이 고지를 확보하는 데 실패하고 더는 공격하지 않았다. 이후 사단은 1952년 1월 12일 미 제9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백석산 동북방 임남 일대의 북한강~949고지~석장리 간의 제6사단 진지를 인수했다. 박병옥 하사가 소속된 제23연대는 사단의 중앙 연대로 739고지~949고지를 잇는 방어선을 확보하고, 전방의 662고지에 전초진지를 편성했다. 연대는 2월 15일 중공군 제203사단 예하 제607연대를 662고지로 유인하여 타격을 가하려다가, 오히려 적으로부터 강력한 공격을 받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662고지를 지켜냈다.
국군 제2군단이 4월 5일부로 재창설되어 미 제9군단의 전선을 인수함에 따라 제3사단은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다. 제23연대는 큰 전투 없이 주저항선인 949고지 일대를 방어하면서 위력수색과 매복, 교란작전을 지속했다. 박병옥 하사가 소속된 소대는 4월 중순 적진으로 침투하다가 적 매복조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으나, 그는 전투하던 중 중상을 입고 강원도 화천의 제3이동외과병원으로 후송되었다. 그는 병원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았으나, 부상이 심한지라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4월 29일 사망했으며, 그간의 전투 공적을 인정받아 전사로 처리됐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병옥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34묘역-판-22620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87-ㄷ-064)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