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병열(朴秉烈)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46794
  • 전몰일자 : 19510213

공훈사항

박병열 일병은 강원도 원성군 소초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6·25전쟁 발발 이후 북한군이 낙동강 선까지 남진하면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그는 나라와 자유를 지키고자 일어섰다. 박 일병은 1950년 9월 중순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육군 제5훈련소에 입대했다. 당시 전황이 워낙 급박했던 관계로 신병들은 불과 10일 정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부대에 배치되는 실정이었다. 박 일병도 10일 정도의 훈련을 받고 동 훈련소 제27교육대 조교 요원으로 전속되었다.
한편, 육군본부는 개전 이래 수많은 전사자가 발생함에 따라 병력 보충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자, 신병교육대 창설을 서둘렀다. 이에 따라 7월 11일 제25교육연대가 창설되었으나, 7월 17일 경북편성관구사령부 제7교육대로 개칭되었다. 그 후 8월 1일 이 교육대가 육군중앙훈련소로 개칭되었고, 8월 14일 국본 일반명령 제46호로 대구에 육군본부 직할로서 육군 제1훈련소로 재창설되었다. 이어 제2·3·5·6·7훈련소가 창설되었는데, 이 중 제5훈련소는 8월 22일 제주도 모슬포에서 창설되었다.
박 일병은 조교로서 신병 교육에 열성을 다했다. 그런데 제주도에는 ‘제주 4·3사건’(1948년 4월 3일 발생) 때 군·경의 토벌작전에서 살아남거나 한라산으로 도피한 좌익 세력 잔당들이 수시로 출몰하여 지서나 관공서 등을 습격, 파괴했다. 그리고 때로는 우익 인사에 대해 테러를 하거나 민간인을 납치하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들의 교란 활동은 중공군이 참전하여 남하하자 더욱 적극성을 띠었다. 이때마다 제주도에 있는 해병대사령부 병력이나 제5훈련소 기간요원이 출동해서 이들을 소탕하곤 했다.
박 일병은 신병교육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서도 기동타격대로 편성되어 소탕작전에 앞장서 왔다. 그런데 1951년 2월 13일 서귀포 인근에 적 게릴라가 출몰했고, 박 일병과 기동타격대원들은 이들 소탕작전에 투입되었다. 이 소탕작전에서 박 일병은 적을 찾아 앞장서서 수색을 하다 적들의 기습사격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병열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19판-5면-250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85-ㄷ-04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