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병식(朴炳植)

  • 군별 : 해병
  • 계급 : 하사
  • 군번 : 8111800
  • 전몰일자 : 19500819

공훈사항

박병식 하사는 경북 영덕군 지품면에서 출생했다(출생일자 미상). 그는 1949년 7월 20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0년 1월 20일 제1대대에 배치되었다.
박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제1대대는 진주지구 공비토벌 작전을 성공리에 끝내고 제주도로 이동한 후 제주도 공비토벌 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공비들은 한라산 근거지에 야전병원까지 갖추고 있었으며, 제주도 전역에서 유격전을 펼치고 있었다.
대대는 제1차 공비토벌작전(1950.2월-6월)을 통해 야전병원을 기습하고 수십 명의 공비를 사살하는 등의 전과를 거두었다.
제주도에서 공비토벌작전과 훈련에 전념하던 해병대는 6·25전쟁이 발발하자 군산항에 보관 중인 정부미 반출 수송임무를 받고 1개 대대를 차출하여 장항·군산지역에 투입하게 되었다. 작전명령을 수령한 고길훈부대장은 1950년 7월 15일 새벽 1시에 제주항을 출항하여 7월 16일 군산항에 상륙했다. 고길훈부대는 북한군 1개 대대규모가 야포의 지원을 받으며 장항 북쪽 7km 지점에 남하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7월 17일 고길훈부대는 장항 북방 4km 지점에서 적을 선제공격하여 적 사살 40명, 포로 4명 등 커다란 전과를 거두었다. 이는 6·25 전쟁 발발 후 해병대가 치른 첫 전투이자 첫 승리였다. 고길훈부대는 방어작전으로 전환하였다가 탄약의 부족으로 군산으로 철수했다.
이어서 고길훈부대는 군산·이리지구로 기동하여 적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한 전투를 수행하여 적 22명을 사살하는 전과를 거두었으나 병력과 화력의 열세로 인하여 목포로 철수했다. 목포에서 고길훈부대에 1개 증대가 증원되었는데 이 중대는 고길훈부대와 합하여 김성은부대로 재편성되었다.
김성은부대는 북한군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함양·진주지구 전투(1950.7.23.-7.31.), 진동리지구 전투(1950.7.31.-8.13.)를 수행한 후 통영지구 전투에 참가했다. 적은 8월 17일 새벽 1시에 통영시내에 침입했다. 해병대는 통영에 상륙작전을 실시하여 적의 측 후방을 공격하고자 했다. 8월 19일 오전 7시에 정찰대에 편성되어 정찰작전을 수행하던 박 하사는 적과 교전이 벌어져 용감하게 싸웠으나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