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병수(朴炳洙)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9260649
  • 전몰일자 : 19530527

공훈사항

박병수 이등중사는 1929년 2월 14일에 강원도 홍천군 화촌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휴전 협상이 지속되면서 고지 쟁탈전이 진행되던 1952년 11월 22일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1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공병대로 배치되었다.
박병수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1952년 11월 10일부로 동해안 거진 일대 554고지-351고지-감호를 잇는 방어선을 제15사단에 인계하고 육본 직할로 배속되었다. 이때 사단은 고성군 간성 지역으로 이동하여 부대정비와 교육훈련을 하면서 주변지역에 대한 수색정찰과 매복 작전을 병행하고 있었다.
1953년에 접어들면서 제5사단은 4월 5일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어 산악훈련을 실시한 후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었으며, 4월 15일 강원도 화천군 임남면 백암산 동북방 제3사단 전선을 인수했다. 박병수 이등중사가 소속된 사단은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인 일명 미주리(Missouri)선(가리봉산-인제 북방-원통 북방-미시령-속초를 잇는 선)을 방어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제36연대는 좌측 전방 949고지 일대를, 제27연대는 우측 전방 883고지 일대를 방어하도록 하고, 제35연대를 사단예비로 낡은터와 황병동에 보유하면서 주진지 및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이 무렵 중공군은 대규모 하계 공세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제1차 공세 제1단계는 5월 10~15일 중대급 이하의 소규모 공격, 2단계는 20~30일 대대급 이하의 목표에 대한 공격이었다. 이에 사단 전방의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 사단의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를 공격하여 왔다.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이후 적은 수시로 소규모 부대를 침투시켜 동 고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 사단은 중공군의 6월 10일 하계공세가 시작되기 전까지 전초진지와 주진지 보강을 계속 실시했다. 박병수 이등중사는 5월 27일 소대원을 통제하며 텍사스고지 일대 전초진지를 보강 중 적 포탄에 맞아 안타깝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병수 이등중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23판-6면-2798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5-ㅋ-034)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