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병무(朴秉武)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396658
  • 전몰일자 : 19530619

공훈사항

박병무 하사는 서울시 성동구 신당동에서 1928년 12월 5일에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박 하사는 1953년 1월 21일에 입대 후 제8사단 제10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하사의 입대 전, 제10연대 장병들은 1952년 10월 25일 강원도 김화군으로 이동하여 수도사단으로부터 수도고지 일대의 작전지역을 인수했다. 수도고지란 1952년 9월간 국군수도사단과 중공군 제34사단, 제35사단 간에 수차례의 공방이 벌어졌던 해발 600m 능선 상의 고지이다.
수도고지는 위치 및 규모로 보아 전초에 불과하고, 적 주저항선의 700m 고지들보다 낮아 적의 감제관측을 허용하여 주간에는 진지공사나 보급추진 등이 불가능한 곳이었다. 그러나 수도고지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피아간의 주요 결전장이 되어 왔기에, 결코 빼앗겨서는 안 될 지형으로 인식되어 동굴 진지로 구축되었다. 제10연대는 수도고지 인수 이후 진지 방어와 일대의 수색을 강화했다.
제8사단 제10연대 장병들은 미 해병대 제1사단으로부터 노전평 북방 854고지, 812고지 작전지역을 인수했다. 이후 9월까지 북한군과 대치한 상황에서 진지 보수와 적정파악을 위한 소규모 수색작전을 실시했다. 수색작전 도중 5월 중공군의 공세로 수도고지가 점령되었다.
박 하사가 소속된 제10연대는 당시 수도고지의 주저항선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중공군은 연막탄과 전차 및 포병지원을 받으며 수도고지 진내까지 공격해왔다. 제8사단 제10연대 장병들은 진내에서 중공군과 백병전을 벌이게 되었지만 6월 14일 수도고지가 점령당하고 제8사단의 주저항선이 붕괴됨에 따라 철수하게 되었다. 박 하사는 철수하는 과정에서 적군의 총탄에 큰 부상을 당하고 안타깝게도 1953년 6월 19일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병무 하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11판-5면-59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65-ㄹ-06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