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병규(朴炳圭)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등중사
  • 군번 : 0745126
  • 전몰일자 : 19530725

공훈사항

박병규 일등중사는 1930년 10월 25일 충청북도 옥천군 안내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일어섰다. 박 일등중사는 1951년 9월 15일 제주도 모슬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제7사단 제5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일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 일대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제7사단은 육본 직할로 양구 일대에서 부대정비와 교육훈련 중이었다. 사단은 11월 20일 다시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백석산 북방의 1,090고지~931고지~암동~319고지를 있는 제8사단의 전선을 인수했다. 11월 23일 적이 암동 일대의 연대 진지를 기습적으로 습격해 왔고, 연대는 29일까지 격전 끝에 적을 물리치고 진지를 지켜냈다.
12월 25일 중공군은 사단이 점령하고 있던 1,090고지 전방의 전초진지(크리스마스고지)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해 왔고, 사단은 28일까지 수차례에 걸친 치열한 공방전 끝에 동 고지를 지켜냈다(제1차 크리스마스고지전투). 이후에도 사단은 이 고지에서 두 차례 더 공방전을 펼쳤다.(제2차 : 1952.2. 11-12, 3차 : 1952. 10. 13-14.) 이후 연대는 큰 전투 없이 소규모 적과 전초진지 쟁탈전을 이어가며 위력수색과 매복, 수색정찰, 교란작전을 지속했다.
사단은 1953년 6월 17일 제20사단의 좌측 전선을 인수했다. 사단은 백석산 전방의 938고지 일대의 주저항선 방어에 임했다. 6월 25일 중공군 제179사단의 공격해왔고, 연대 장병들은 7월 1일까지 백병전을 펼치며 분투했으나 결국 이 고지를 지키는 데 실패하고 휴전을 맞게 되었다.
사단은 1953년 7월 19일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제11사단 및 제8사단의 전선 일부를 인계받아 화천군 백암산 전방 금성천 변의 425고지와 406고지 전초진지 방어에 임했다. 중공군은 이 지역에 대해 최후 공세를 펼쳤고, 사단은 7월 24일까지 중공군 제180사단을 맞아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결국 이 고지를 적에게 내주고 휴전을 맞게 되었다. 이 전투에서 박 일등중사는 소대원들을 이끌고 솔선수범 앞장서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7월 25일 끝내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병규 일등중사의 혁혁한 전공과 숭고한 희생을 기려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134845 육)을 추서하고, 위패(43판-4면-014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55-ㅁ-00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