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범용(朴範龍)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0114380
  • 전몰일자 : 19510426

공훈사항

박범용 하사는 1928년 3월 4일에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6·25전쟁이 발발한 이후 국군과 유엔군이 낙동강 방어선에서 북한군의 최후공세를 격퇴하던 1950년 9월 21일, 경기도 부평에 위치한 제1육군병원에 입대하여 소정의 교육을 받은 후 의무병이 되었다.
제1육군병원은 1948년 5월 1일부로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대방동에서 창설하여, 국군 최초의 환자 진료기관으로 환자치료에 전력을 다했다. 또한 병원은 전투 또는 훈련 중 부상한 장병들을 주로 치료했으며, 시설 경계는 의무병들이 담당했고, 때로는 기동타격대를 편성하여 인근 지역으로 출동하여 적 게릴라 소탕 작전도 실시했다.
한편 1950년 9월 15일에 제15육군병원을 창설할 때, 박범용 하사는 창설요원으로 전속되었다. 이후 제15육군병원은 국군 제1군단을 따라 10월 26일에 원산으로 이동하여 현지 병원시설을 점령하여 운영하였고, 이후 11월 17일에는 함흥으로 이동하여 함흥도립병원을 접수하여 병원으로 운영하였다. 개원 당시에는 환자가 많지 않았지만 미 해병대가 장진호 방면으로 진격하고, 국군이 함경북도 청진으로 진격하면서 전투가 가열되자 전사상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실려 왔다.
함경도의 11월과 12월은 이미 한겨울이고 기온은 영하 20도에 달했다. 수도관이 얼어 물을 얻기가 어려웠고, 난방시설이 없어 환자들도 추위에 시달렸다. 게다가 보급도 원활하지 못해, 의료품과 식료품 등 생활필수품의 조달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후 박범용 하사는 전방부대에 출동하여 전투 또는 훈련 중 부상당한 장병들을 치료했다. 그러던 중 박범용 하사는 전방부대의 의무지원을 위해 동해안 고성군 일대에서 의사와 간호사들을 도와 부상 장병들을 치료하다가 1951년 4월 26일 적이 투하한 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범용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85-ㅍ-098)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