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범순(朴範順)

  • 군별 : 해병
  • 계급 : 하사
  • 군번 : 9100087
  • 전몰일자 : 19510712

공훈사항

박범순 하사는 전북 금산군 복청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49년 8월 1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49년 10월경 김성은부대(박 하사는 1950년 9월 24일부로 제5대대로 전환)에 배치되었다.
박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국내는 여·순 사건(1948.10.19) 이래 잔여 공비들로 인하여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었으며, 해병대는 김성은부대를 편성하여 진주 일대의 공비토벌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1949.8.29~). 그 후 박 하사가 소속된 부대는 제주도 공비토벌 작전(1949.12.28.-1950.7.12.)을 수행하여 제주도의 치안상황을 안정시켰다.
이어서 박 하사의 소속부대는 장항·군산·이리지구 전투(1950.7.14.-7.20.), 함양·진주지구 전투(1950.7.23.-7.31.), 진동리지구 전투(1950.7.31.-8.13.), 통영지구 전투(1950.8.17.-9.22.)를 수행함으로써 적의 남하를 저지하고 지연시키는데 크게 기여를 했다. 통영상륙작전은 해군·해병대가 최초로 성공시킨 단독 상륙작전이었을 뿐만 아니라 6·25전쟁 이래 후퇴와 철수를 반복하며 방어만 하던 중 유일한 공격작전이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 후 박 하사의 소속부대는 인천상륙작전(1950.9.15.-9.19.), 경인지구 전투(1950.9.20. -10.5.)에 참가하여 서울을 수복하고 아군의 북진작전을 수행하는 데 크게 기여하였다. 또한 안동지구 전투(1951.1.25.-2.16)를 수행하여 지역내 잔적을 소탕하고 영덕-안동 간 보급로를 확보했다.
안동지구 전투가 끝난 후 박 하사의 소속부대는 곧바로 영월지구 전투(1951.2.19. -3.15.), 홍천지구 전투(1951.3.18.-4.3.), 화천지구 전투(1951.4.10.-6.1.)를 수행한 후 도솔산지구로 기동했다. 도솔산지구는 양구와 인제 사이에 있는 태백산맥 중 가장 험준한 곳으로 일찍이 유엔군이나 한국군이 한 번도 진격하지 못한 천연적 요새였다.
해병대 제1연대는 6월 4일 오전 8시를 기해 공격을 개시하여 6월 19일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4개 목표를 모두 점령했다.
도솔산지구 전투 후 연대는 도솔산 북방에 위치한 대우산을 점령하기 위해 7월 8일부터 공격작전을 감행했다. 7월 12일 박 하사는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분대를 지휘하여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집중사격을 받고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범순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19묘역-8판-109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ㅅ-02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