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백석(朴百石)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1662204
  • 전몰일자 : 19521007

공훈사항

박백석 이등중사는 1931년 8월 10일 전라북도 김제군 진봉면에서 출생하였다. 그는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포로교환 문제로 휴전협상이 지루하게 진행되던 1951년 11월 중순 육군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1사단에 배치되었다.
박백석 이등중사는 두매리 전투에 투입되었다. 두매리 전투는 1951년 12월 28-1952년 1월 8일간에 문산 정면의 임진강 북쪽 두매리 부근에서 국군 제1사단과 중공군 간에 벌어진 전형적 전초진지 쟁탈전이었다. 박 이등중사가 소속된 사단은 주저항선을 임진강 북안의 사천-백학산-사미천을 연하는 선으로 추진하여 중공군과 대치 중이었는데, 그와 사단 병력은 두매리 부근의 전초진지 방어를 전담하게 되었다.
중공군 제188사단 예하 제523연대는 12월 28일 신호탄과 함께 104고지와 두매리고지 일대를 향해 포격을 개시하면서 공격을 감행하였다. 박 이등중사와 사단 병력은 지원포병의 사격지원을 받아 진전의 적에게 저지 사격을 가하였으나 수적인 열세로 돌파될 위기에 처하기도 하였으나 달려드는 적에게 수류탄과 백병전으로 혼신의 혈전 끝에 마침내 중공군을 격퇴하였다.
박백석 이등중사와 사단 병력은 1952년 10월 1일부터 임진강 동서안, 역곡천 남안을 연한 주저항선을 방어하였다. 그는 임진강 서안 일대를 방어하고 임진강 동안의 고지전을 수행하였으며, 때때로 북한군 전초진지에 침투하여 북한군 포획작전에 참가하기도 하였다. 10월 6일 중공군 제116사단이 맹렬한 포격을 가한 후 오후 7시경 텟시 고지와 니키 고지를 공격하였다. 박 이등중사와 사단 병력은 이를 저지하고자 하였으나 적의 공격 준비 사격에 철조망, 지뢰, 교통호가 거의 파괴되어 역부족이었다. 부대 장병들은 최후 저지 사격을 요청하면서 진지를 고수하였다.
박 이등중사는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굳은 의지로 전투에 임하였다. 그러나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최후까지 용감히 싸웠던 박백석 이등중사는 1952년 10월 7일 연천 부근 전투에서 북한군의 총탄을 맞고 장렬히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백석 이등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14-ㄱ-062)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