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민규(朴玟圭)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9393367
  • 전몰일자 : 19530602

공훈사항

박민규 일병은 전라북도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포로교환문제로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5월 초,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카투사(KATUSA)로 분류되어 미 제25사단 제27연대에 배치되었다.
박민규 일병이 부대로 전입했던 6월 중순, 미 제25사단은 단장의 능선 일대에서 방어진지를 담당하고 있었다. 그가 전입 가지 직전인 4월에 사단은 미 제1군단에서 제10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동부전선의 ‘단장의 능선’ 일대를 담당하게 되었다. 이후 휴전협상은 큰 진전이 없었으며, 전선은 서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방어진지 전방의 감제고지를 탈취하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미 제25사단 장병들은 추후 예상되는 중공군의 공격에 대비하여 진지보강과 교육훈련을 실시하였다. 또한 적 침투부대들이 수시로 아군 후방지역으로 침투하여 탄약고 등 주요시설을 폭파하는 등 교란 활동을 계속하자 아군은 수색작전으로 사전에 적 침투를 저지하고자 했다.
박민규 일병이 소속된 소대는 1953년 6월 2일에 방어진지에서 후방으로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적 침투조를 발견하여 치열한 전투 끝에 격멸했다. 이날 그는 미군 장병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소탕작전을 실시하여 적을 격멸하는 데 성공했으나, 전투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민규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91-ㄱ-01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