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문호(朴文浩)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상사
  • 군번 : 1801256
  • 전몰일자 : 19500628

공훈사항

박문호 이등상사는 강원도 울진군 평해읍에서 1925년 3월 5일에 출생하였다. 박 이등상사는 1947년 3월 5일에 입대한 후 10연대에 배치되었다. 6·25전쟁 발발 당시 제8사단은 강원도 동해안 일대의 방어를 담당하던 부대였으며 강원도 인제군으로부터 양양군 일대에 이르는 지역에서 38도선 지역의 경계를 담당하였다.
박 이등상사가 소속된 제8사단 제10연대는 1950년 6월 초 북한이 후방에 유격대를 남파했다. 이에 후위의 제21연대는 물론 전방의 제10연대에서도 차출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제10연대의 일부 대대를 차출하여 오대산과 계방산 일대에 투입하게 되었다.
박 이등상사가 소속된 제10연대 장병들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을 받았다. 6월 25일 새벽 6시경, 북한군 제5사단 및 제38경비단 제1여단 3개 대대는 짙은 안개 속을 뚫고 38도선을 일제히 돌파하여 침공했다.
아군은 짙은 안개와 적의 양면 기습으로 인하여 적의 병력을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고 불리한 전투를 개시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아군 장병의 사기는 왕성하여 소수의 38도선 경비부대로도 압도적인 적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었다. 또한, 강릉비행장에 주둔 중인 사단 예비대 제10연대 제4중대는 옥계지구에 상륙한 적에 대항하여 강동으로 출발했다.
박 이등상사와 제10연대 장병들은 38도선에서 경계 작전에 임하던 중이었기에 곧바로 방어 전투에 돌입할 수 있었다. 제10연대 정면으로 북한군 제1경비여단 및 제5사단 제10연대가 공격을 가했다. 한편 정동진 방면으로 북한군 제945육전대와 제766부대가 침투하여, 제10연대에 대한 포위 및 제21연대의 증원 차단을 시도하였다.
다행히도 제21연대가 정동진의 북한군 육전대를 격멸하고 북진하여 제8사단을 지원하게 되었다. 하지만 6·25전쟁 초기의 전력 차이는 절대적이었다. 이러한 열세의 상황에서 박 이등상사는 북한군의 압도적인 공세에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투에 임하였으나 1950년 6월 28일 적군의 공격에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문호 이등상사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하여 그의 위패(30판-5면-071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56-ㅊ-034)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