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문헌(朴文憲)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122359
  • 전몰일자 : 19510518

공훈사항

박문헌 이등중사는 1928년 5월 18일 경상북도 대구시 태평동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나라를 구하고자 일어섰다. 박 이등중사는 1950년 9월 30일 대구에 있는 제1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7사단 제5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되었을 때 유엔군이 청천강 선에서 북진 중이었고, 연대는 평안남도 개천군 군우리 일대까지 진격 중이었다. 연대는 11월 초 개천 동쪽의 비호산 일대에서 중공군 제38군단과 혈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함으로써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최초로 승리하는 부대가 되었다. 유엔군의 크리스마스 공세계획에 따라 사단은 11월 22일 묘향산으로 공격을 개시했으나, 중공군 제38, 42군단의 강력한 반격을 받고 악전고투 끝에 27일 순천 일대로 철수했다. 사단은 미 제8군 철수계획에 따라 승호리-신계-시변리-연천을 거쳐 12월 15일 춘천으로 단계적으로 철수했다.
연대는 12월 하순부터 1951년 2월 말까지 중공군 제3·4차 공세를 맞아 중동부 축선의 하진부리-평창-영월 선을 오르내리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다. 유엔군의 킬러작전(2. 21.~3. 6.)과 리퍼작전(3. 7.~3. 31.) 때 연대는 인제군 백석산 일대에서 공산군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3월 12일 하진부리를 점령했다.
4월 초 국군과 유엔군은 38도선 상의 유리한 방어지역인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양양을 잇는 선)을 확보하기 위해 공세를 개시했고, 연대는 공격을 전개하여 4월 22일 인제군 원통 일대까지 진출했다. 이때 중공군은 제5차 공세(4월 공세)를 시작했고, 제5연대는 4월 23일 제5사단에 배속되어 방어로 전환했다. 연대는 북한군 제6사단과 격전을 벌이면서 분전했지만, 전투력의 열세에 밀려 인제 서남방의 부평리, 소재 일대까지 후퇴했다.
5월 16일 중공군 5월 공세가 시작되었고, 소양강 변의 부평리, 구만리에 배치된 연대는 중공군 제79·81사단의 집중공격을 받았다. 연대 장병들은 백병전을 펼치며 결사적으로 적을 저지했으나, 압도적인 적의 공격에 밀려 5월 18일에는 풍암리까지 후퇴했다. 이 전투에서 박 이등중사는 소대원을 이끌고 끝까지 진지를 지켜내며 용감하게 싸우다 5월 18일 적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문헌 이등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52-ㅊ-066)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