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문석(朴文錫)

  • 군별 : 육군
  • 계급 : 하사
  • 군번 : 9237936
  • 전몰일자 : 19530711

공훈사항

박문석 하사는 1927년 3월 8일에 경상남도 경주군 산내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2년 9월 6일에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사단 제31연대에 배치되었다.
박문석 하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때인 10월 중순에 제2사단은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 방어진지에서 오성산에서 뻗어내린 저격능선을 공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가 소속된 제31연대는 10월 14일 공격 첫째 날에 사단의 조공으로서 주공보다 1시간 먼저 공격하여 강렬히 저항하는 중공군을 격퇴하고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이에 오성산 일대에 배치되어 있던 중공군 제15군이 바로 그날 밤부터 역습을 감행하여 격렬한 전투 벌어졌다. 이후 피아간 저격능선을 두고 뺏고 빼앗기는 공방전이 11월 24일까지 6주 동안에 계속되었으며, 결국 사단 장병들은 저격능선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제2사단은 몇 번의 부대교대를 거쳐 1953년 여름에 철원 북방의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281고지)를 확보하고 있었다. 중공군 제23군 예하의 제73사단은 휴전협상이 타결될 전망이 보이자 한 치의 땅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6월 29일에 화살머리고지을 공격하여 탈취했다. 박문석 하사가 소속된 제31연대는 방어에 실패하여 적에게 화살머리고지를 빼앗겼으나, 다음날인 30일에 제32연대와 제17연대의 즉각적인 역습으로 화살머리고지를 성공적으로 탈취했다. 제31연대 장병들은 제17연대로부터 화살머리고지를 인수하여 방어하고 있는데, 중공군들이 7월 6일에 다시 화살머리고지를 탈취하기 위해 공격을 개시했다. 이 전투는 7월 11일까지 5일간 격전 끝에 제31연대가 화살머리고지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7월 11일 전투에서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 포격에 치명상을 입고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문석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3판-11면-6900호)를 국립대전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21-ㅎ-08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