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문근(朴問根)

  • 군별 : 육군
  • 계급 : 병장
  • 군번 : 7101195
  • 전몰일자 : 19501105

공훈사항

박문근 병장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음에도 정치·사회적으로 여전히 혼란스러웠던 1949년 5월 중순, 경기도 수색의 군기학교로 입대하여 소정의 군사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육본 헌병단으로 배치되었다.
북한군이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기습적으로 침략했을 때, 박문근 병장이 소속된 헌병단은 전투현장으로 투입되어 전장의 질서 유지와 낙오자 수집 및 원대 복귀를 시키는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제11사단이 후방지역작전을 위해 8월 27일에 영천에서 창설될 때, 그는 제11사단 직할부대인 헌병대로 전속되었다.
박문근 병장이 부대로 전입했던 때, 제11사단은 남원에 지휘소를 설치하고 호남지역에 대한 공비토벌작전을 실시하고 있었다. 당시 사단사령부는 육군본부 ‘작전명령 제207호’에 따라 1950년 10월 10일 대구를 출발하여 10월 14일 남원에 도착했다. 그가 소속된 수색중대는 사단사령부와 함께 남원으로 이동했다.
제11사단은 당시 호남지구 공비토벌작전을 크게 3단계로 구분하여 수행했다. 제1단계 작전은 1950년 10월 1일∼10월 25일까지로 사단의 주력이 호남지구에 집결한 후 각 지구 행정기관을 복구하고 적정을 수집하는 한편, 사병들에 대한 전투 훈련 및 소규모 토벌작전을 병행한 시기였다. 특히 퇴로가 차단된 게릴라들은 험한 산악지대에 근거지를 두고 국군의 보급로를 파괴하고, 통신망을 두절시키는 등의 활동을 전개했다. 제2단계 작전은 1950년 11월 1일∼12월 31일까지로 이 작전기간은 소위 ‘견벽청야(堅壁淸野’작전 개념에 입각해 산간벽지에 있는 민간인들을 소개하고 공비들의 보급로를 차단해 적을 기아 상태에 몰아넣는 한편, 유리한 거점을 확보하여 공비 소탕에 주력한 시기였다.
박문근 병장이 소속된 헌병대는 사단 지휘소 경비임무를 주로 하면서 주변지역에 대한 수색작전도 병행했다. 얼마 후 그가 소속된 헌병소대는 작전지역 내로 수색작전을 나갔다가 소대규모의 적 게릴라로부터 습격을 받아 치열한 전투 끝에 격퇴했다. 이날 전투에서 그는 선두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문근 병장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72-ㅅ-08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