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문규(朴文奎)

  • 군별 : 해병
  • 계급 : 하사
  • 군번 : 9210589
  • 전몰일자 : 19521030

공훈사항

박문규 하사는 서울시 성동구 마장동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1년 1월 22일 진해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1951년 6월 20일 해병대 제1연대 제2대대에 배치되었다.
박 하사가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제2대대는 해병대 제1연대의 일부로서 도솔산지구 전투를 수행하고 있었다. 도솔산은 기암절벽과 협곡으로 이루어진 지형이며, 양구와 인제를 잇는 도로와 접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6월 4일부터 개시된 공격작전은 6월 20일까지 24개의 목표를 모두 점령함으로써 작전은 성공리에 끝났고, 이승만 대통령이 6월 25일 도솔산을 방문하여 해병대사령관에게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했다.
도솔산고지 공격작전이 끝난 후 해병대 제1연대는 방어작전으로 전환했다. 도솔산 고지를 빼앗긴 적은 도솔산 북방에 위치한 대우산에 배치되어 있었으며, 도솔산 고지를 점령하고자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해병대는 대우산을 공격하여 점령하라는 상부 명에 의거 7월 8일부터 공격작전을 개시했으나 병력과 화력의 열세로 공격작전을 중단하고 7월 10일부터 도솔산 방어작전으로 전환하였다.
이후 연대는 양구에 위치한 924고지(김일성고지)·1,026고지(모택동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기동했다. 김일성·모택동 고지는 중동부 전선의 전세를 좌우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곳이었다. 연대는 8월 31일부터 공격작전을 개시하였으며, 치열한 공방전 끝에 9월 3일 목표 고지를 모두 점령하였다. 그리고 9월 5일부터는 월산령지구 방어작전(1951.9.5.-1952.3.17.)을 수행했다.
1952년 3월 17일 연대는 서울의 서쪽 관문을 지키기 위해 미 해병대 제1사단과 함께 월산령을 떠나 파주군 적성면의 사천강 일대에 도착하여 방어진지를 편성했다. 장단·사천강 지구는 경기도 문산과 파주에 접해 있고 서울과 이어져 있어서 서울의 관문인 개성-문산 축선을 지키는 데 아주 중요한 곳이었다.
박 하사는 10월 30일 50전초진지에서 방어작전을 수행하던 중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문규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유해(21묘역-4판-1038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으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ㅋ-077)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