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무근(朴武根)

  • 군별 : 육군
  • 계급 : 중사
  • 군번 : 1801518
  • 전몰일자 : 19500705

공훈사항

박무근 중사는 1930년 11월 8일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신생 대한민국을 지키고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1947년 5월 10일 제8연대에 입대했다. 연대는 1948년 4월 29일 제4여단에 예속되었고, 제4여단은 동년 11월 20일 제6여단으로 개칭되었으며, 제6여단은 1949년 5월 12일에 사단으로 승격되었다. 이 무렵 38도선 일대에서는 북한군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었다.
1949년 말부터 북한의 남침징후가 높아짐에 따라 육군본부는 경계강화 지시를 수차례에 걸쳐 거듭 하달했고, 춘천 전선을 방어하고 있던 제6사단도 지속해서 경계를 강화했다. 박 중사는 연대 전우들과 함께 방어진지에 2∼3개소의 통나무로 만든 유개호를 마련하고 호(壕) 간에는 철조망을 설치하고 그 중간에는 대인지뢰를 매설하는 등 방어준비태세를 강화했다.
제8연대는 6·25전쟁 발발 불과 5일 전인 1950년 6월 20일 제2연대에 38도선 경계진지를 인계하고 서울로 이동하여 수도경비사령부로 예속되었고, 이동한 지 이틀 만에 전쟁을 맞았다. 전쟁이 발발할 때 박 중사가 소속된 제8연대 제1대대는 연대 후발대로서 홍천에서 서울로 행군 중이었다. 대대는 이동 완료 후 삼각지의 연대본부에서 대기하다 28일 새벽에 한강을 건너 시흥에 집결했다.
28일부터 대대는 수도경비사령부로 원대 복귀하여 한강방어선의 영등포 일대에 배치되었다. 적 제4사단은 29일부터 수차례 여의도를 거쳐 한강을 건너 대대 진지를 공격했으나, 대대 장병들은 방어와 역습을 반복하며 이를 물리쳤다. 그러나 7월 3일 반파된 한강철교를 이용하여 적 전차가 남하하여 노량진을 거쳐 영등포 시내로 진입하고, 오류동 일대의 적도 영등포 시내로 진입하게 됨에 따라, 대대는 진지 전방과 후방에서 동시에 적의 공격을 받게 되었다. 이에 대대는 상급부대 명령에 따라 시흥으로 철수했다. 한강방어선 전투에서 박 중사는 소대원을 이끌고 진두에서 적과 맞서 용감하게 싸우다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으나, 7월 5일 끝내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무근 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위패(30판-5면-097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48-ㄹ-016)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