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모수(朴模秀)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388991
  • 전몰일자 : 19510414

공훈사항

박모수 일병은 충청북도 보은군 보은면(現 보은읍)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를 격퇴하고 반격을 진행 중이던 1951년 3월 16일 입대하여, 제주도에 위치한 육군 제5훈련소에서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5사단 공병대로 배치되었다(*군번 고려 2월 중순경 입대로 추정).
박모수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국군과 유엔군은 1951년 3월 15일 서울을 재탈환했고 38도선 부근까지 계속 반격을 하고 있었다. 중공군은 3개 군을 주공으로 가평-북한강선을 연하여 서울을 우회 침공하고, 북한군 1군단은 조공으로 개성가도를 따라 서울을 탈취하려 했다. 북한군 제3・제5군단은 인제-양구 정면에서 국군 제3군단과 美 제10군단을 견제하며 전선을 강릉-하진부리-평창-횡성-양평-서울선으로 압박하기 위해 공세를 개시했다.
제5사단은 중공군의 2월 공세 이후 국군 제1군단에 배속되어 단양-풍기 간의 주보급로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박모수 일병이 소속된 사단은 3월 3일부로 美 제10군단에 배속되어 3월 5일에는 횡성 일대의 운교리-안흥리 지역으로 진출했다. 이어서 사단은 3월 7일 좌측 전방 제36연대가 봉복산(1,028고지)을, 우측 전방 제35연대가 태기산(1,261고지)을 목표로 공격하여 3월 14일에 적의 최후 거점인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에 위치한 태기산을 점령했다. 계속해서 사단은 신대리-백운동을 잇는 선으로 진출한 후, 다음날 북쪽의 운무산-흥정산을 잇는 선에서 최종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4월 초순까지 부대정비와 위력수색에 주력했다.
그 후 사단은 4월 9일 소양강 도하작전을 감행하면서 다음날 공격을 개시하여 4월 19일에 목표인 인제 지역을 점령하고, 그 북방 봉화봉과 월하리 일대로 진출하여 캔자스선을 점령했다. 그러나 사단은 4월 24일 전선조정을 목적으로 인제를 적에게 넘겨주었지만 적이 공격을 중지하고 급편방어로 전환함에 따라 4월 25일 오전에 인제를 공격하여 재탈환했다. 박모수 일병은 4월 14일 분대원과 함께 인제를 목표로 공격 중 적 장애물을 제거하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모수 일병의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3판-5면-041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2-ㄴ-061)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