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명환(朴明煥)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병
  • 군번 : 0745163
  • 전몰일자 : 19520210

공훈사항

박명환 일병은 충청북도 진천군 덕산면에서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중공군의 참전으로 조국이 다시 처하자, 나라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1951년 1월 초순경 제7사단에 입대하여 제3연대에 배치되었다.
박 일병이 부대에 배치될 무렵 전황은, 유엔군이 38도선으로 철수하여 재정비하고 있었고, 제7사단은 춘천 부근의 38도선 일대에 방어진지를 편성하고 있었다. 12월 31일 중공군은 제3차 공세를 시작했고, 연대는 철수하여 1951년 1월 8일 영월 북서방에 배치되었다. 2월 11일 개시된 중공군 제4차 공세(2월 공세) 때, 연대는 북한군 제2군단의 집중 공격을 받고 영월 일대로 철수했으나, 17~18일 양일간 치열한 전투 끝에 적의 공격을 저지했다. 유엔군의 킬러작전(2. 21.~3. 6.)과 리퍼작전(3. 7.~3. 31.) 때 연대는 평창군 백석산과 백적산 일대에서 북한군 제27사단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3월 12일 하진부리를 점령했다.
4월 초 국군과 유엔군은 38도선 상의 유리한 방어지역인 캔자스선(임진강-연천-화천-양양을 잇는 선)을 확보하기 위해 공세를 개시했고, 연대는 5월까지 영월-평창-하진부리-인제 축선에서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였다. 5월 하순 유엔군은 공세로 전환했고, 연대는 6월 초순 양구 서북방의 군량현 일대에서 적을 물리쳤다. 연대는 8, 9월 동안 강원 양구군 백석산 남쪽의 917고지와 883고지에서 적과 격전을 치르며 이 고지들을 확보했다. 연대는 9월 24일 백석산을 목표로 공격을 개시했으나 적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실패했다. 제7사단은 9월 28일 동 임무를 제8사단에 인계 후 육본 직할로 소속이 변경되어 양구 일대에서 부대정비를 했다.
사단은 11월 20일 다시 미 제10군단에 배속되어 백석산 북방의 1,090고지~931고지~암동~319고지를 잇는 제8사단의 전선을 인수했다. 12월 25일 중공군은 1,090고지 전방의 전초진지(크리스마스고지)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해 왔고, 연대는 28일까지 공방전 끝에 동 고지를 지켜냈다(제1차 크리스마스고지전투).
이후 연대는 큰 전투가 없는 가운데 적진에 대한 위력수색과 매복, 교란작전 등을 지속했다. 박 일병은 1952년 2월 10일 적진 교란작전 중에 적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명환 일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53-ㅅ-100)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