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명표(朴命杓)

  • 군별 : 해병
  • 계급 : 하사
  • 군번 : 9201449
  • 전몰일자 : 19510819

공훈사항

박명표 하사는 경남 밀양군 하남면 출생했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1950년 8월 6일 제주도 해병대 훈련소에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 과정을 마친 후 9월 1일 해병대 제1대대(1950년 12월 부대개편 후 해병대 제1연대 예속)에 배치되었다.
이 무렵 전황은 북한군이 아군의 낙동강 방어선을 돌파하기 위해 전투력을 보강하고 있었으며, 유엔군은 인천지역에 대한 대규모 상륙작전을 준비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박 하사가 소속된 제1대대는 인천상륙작전(1950.9.15.-9.17)과 경인지구 전투(1950.9.20. -10.5.)에 참가하여 서울 수복과 아군의 북진작전에 크게 기여했다. 이후 대대는 10월 18일 인천에서 출항하여 묵호를 경유, 10월 28일 원산에 상륙했다. 대대는 원산지역 일대에서 잔적을 소탕하고 평양-원산 간의 보급로 확보를 위한 작전을 수행하다가 12월 14일 진해로 철수했다.
대대는 진해에서 1개월 동안 차기작전을 위한 준비를 갖춘 후 영덕지구 전투(1951.1.29.-2.12)에 참가하여 잔적을 소탕하고 영덕-안동 간 보급로를 확보했다. 이어서 대대는 영월지구 전투(1951.2.19.-3.15.), 홍천지구 전투(1951.3.18. -4.3.), 화천지구 전투(1951.4.10.-6.1.)에 참가하여 잔적을 소탕하였다.
화천지구 전투가 끝난 후 대대는 도솔산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도솔산지구로 기동했다. 도솔산지구는 양구와 인제 사이에 있는 태백산맥 중 가장 험준한 곳으로 일찍이 유엔군이나 한국군이 한 번도 진격하지 못한 천연적 요새였다. 해병대 제1연대는 6월 4일부터 6월 19일까지 치열한 공방전 끝에 24개 목표를 모두 점령했다. 난공불락의 요새인 도솔산고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자 이승만 대통령은 도솔산의 해병대부대를 방문하여 ‘무적해병’이라는 휘호를 하사했다.
그 후 대대는 도솔산 북쪽에 위치한 대우산을 점령하기 위한 작전(1951.7.8.-7.17.)에 참가했다. 그러나 작전기간 중 계속된 우천과 매설된 지뢰로 인해 많은 사상자가 속출하여 공격작전은 중단되고 도솔산 고지 방어작전으로 전환했다. 8월 19일 박 하사는 방어작전을 수행하던 중 적의 공격을 받고 분대를 지휘하여 용감하게 싸웠으나 적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명표 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2-ㅍ-022)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