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명양(朴明陽)

  • 군별 : 경찰
  • 계급 : 경사
  • 군번 :
  • 전몰일자 : 19530403

공훈사항

박명양 경사는 1924년 11월 17일 경남 산청군 생초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1952년 11월 11일 경찰에 입문하였으며, 전몰 당시 경남경찰국 제3전투대대 소속으로 재직 중 산청에서 전사했다.
박 경사가 경찰에 입문할 무렵의 전황은 전선 이동의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공산군과 아군이 휴전협정의 추이를 살피며 크고 작은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던 상황이었다.
이 시기 태백산과 지리산을 근거지로 한 공비들의 활동이 수그러들지 않자 경찰은 1952년 11월 1일부터 24일까지 태전사·지전사 해체 이후의 전국 경찰경비태세를 점검했다.
추수기에 공비들이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가을에 벼를 절취하는 경향이 있어서 비상경비총사령부는 11월 1일부로 경남·전북·전남지역에 200명의 추수 보호 특별부대를 편성하여 이듬해 1월까지 추수 보호작전을 실시했다. 이 기간 중 박 경사는 휘하의 병력을 지휘하여 공비들로부터 식량을 보호하였다.
1953년 1월 22일 영남 동부지역의 신불산, 대운산, 운문산지구를 중심으로 한 경상남북도 일대에서 공비들이 지역의 치안을 교란하며 약탈을 자행하고 있었다. 이에 비상경비총사령부는 울산 언양에 영남지구 경찰전투사령부를 설치하였다. 영남경찰전투사는 경남병력 2개 대대와 경북대대 1개 대대를 합하여 총 병력 1,400명으로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대대적인 공비토벌작전을 전개했다. 박 경사는 경남병력에 속하여 토벌기간 중 휘하의 병력을 지휘하여 많은 전과를 올렸다.
1953년 해빙기가 되자 지리산지구의 공비들이 다시 준동하기 시작했다. 이에 비상경비총사령부는 김두운 총경을 경남서부지구(하동, 산청, 함양, 거창 등 5개군) 작전감독관으로 임명하여, 3월부터 산청에 작전지휘소를 설치하여 관내 경찰병력으로 지역공비소탕작전을 전개하도록 했다. 박 경사는 산청과 함양 지역에 투입되어 많은 전과를 올렸다.
4월 3일, 공비토벌을 위해 산청에 투입되었던 박 경사의 소속부대와 공비들 간에 삼정면 일대에서 교전이 벌어졌다. 박 경사는 휘하의 병력을 지휘하여 공비들을 소탕하던 중 적의 총탄에 맞아 장렬하게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명양 경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096-ㅅ-087)에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