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명수(朴命壽)

  • 군별 : 육군
  • 계급 : 일등중사
  • 군번 : 0670594
  • 전몰일자 : 19530503

공훈사항

박명수 일등중사는 1931년 8월 15에 충청북도 괴산군 증평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과 공산군 사이에 지루한 휴전협상이 진행되던 1951년 12월 7일, 제주도 모슬포의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제2사단 제31연대에 배치되었다.
박명수 일등중사가 부대로 전입했던 때인 1952년 2월 중순, 제2사단은 적근산-육단리를 잇는 방어전지를 점령하고 있었다. 이후 사단은 3월 10일부로 미 제9군단으로부터 배속 해제되어 사창리 일대로 이동했다. 이곳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여 전투기술을 연마했다. 이 훈련은 당시 미 제8군사령관이 전선의 교착으로 별다른 전투가 없는 상황에서 한국군 강화라는 전략적인 목적 아래 취해진 조치였다. 그가 소속된 제2사단은 6월 1일에 9군단에 재배속 되어 군단 예비 임무를 수행하다가 6월 30일에 미 제40사단 작전지역을 인수하여 김화 동쪽의 남대천 일대 주저항선에 배치되었다.
박명수 일등중사는 10월 14일에 오성산 남쪽의 중공군 전초지역인 저격능선(580고지)을 공격하는 전투에 참가했다. 그가 소속된 제31연대는 첫날 공격에 사단의 조공으로서 주공보다 1시간 먼저 공격하여 저격능선을 탈취했다. 이에 오성산 일대에 배치되어 있던 중공군 제15군이 바로 그날 밤부터 역습을 감행하여 격전이 벌어지게 되었다. 이후 저격능선전투는 11월 24일까지 42일 동안 계속되어 결국은 아군이 중공군의 공격을 격퇴하고 탈취 및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전장은 다시 소강상태가 되었다.
이후 제2사단은 군단 예비로 전환하여 사창리 일대에서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하다가, 1953년 1월 30일에 미 제3사단 작전지역을 인수했다. 사단은 철원 고대산 전방의 독서당리, 중강리, 하진명동 일대를 점령했고, 박명수 일등중사가 소속된 제31연대는 사단의 우측연대로서 중강리-하진명동을 잇는 선에 방어배치 되어 주로 진지보강과 교육훈련에 집중했다. 그는 5월 3일에 소대원들을 인솔하여 방어지역 전방지역에서 수색작전을 하다가 적 매복조를 발견하여 격멸했다. 이날 그는 선두에서 진두지휘하며 소대선임하사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했으나, 전투 중 적의 총탄에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명수 일등중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 명비(021-ㄱ-065)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