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맹종(朴孟鍾)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등중사
  • 군번 : 0754967
  • 전몰일자 : 19530523

공훈사항

박맹종 이등중사는 1931년 5월 20일에 전라남도 진도군 군내면에서 출생했다. 그는 6·25전쟁 당시 국군과 유엔군이 중공군의 공세로 38도선 일대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1951년 10월 5일 양구에 위치한 제5사단에 현지 입대하여 기본적인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제36연대로 배치되었다.
박맹종 이등중사가 부대에 배치될 당시의 전황은 휴전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국군과 유엔군이 캔자스(Kansas)선(임진강-연천-화천저수지-양양을 잇는 선)과 그 북방에서 중공군 및 북한군과 공방전을 벌이고 있던 상황이었다. 제5사단은 1951년 10월 20일 강원도 양구에서 양양으로 이동하여 1952년 1월 12일까지 인근 지역에 대한 수색정찰과 매복작전을 병행했다. 이후 사단은 1월 13일부로 국군 제1군단 배속으로 동해안 거진으로 이동하면서 제11사단의 전선을 인수하여, 군단 우측의 554고지-351고지-감호 일대를 잇는 방어선에 투입되었다. 정면의 적은 고성 남쪽 월비산을 확보한 상태에서 그 남쪽 351고지 등 사단 전초진지와 주저항선을 공격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었다.
전선은 7월 초순까지 소강상태가 지속되다가, 적이 7월 10일 야간 10시에 대규모 공격준비사격을 개시한 후 대거 침공을 개시하여 아군 진지의 일부가 돌파되고 말았다. 사단은 피탈된 351고지에 역습을 전개하여 7월 13일 고지를 탈환한 후 몇 차례의 소규모 침공을 격퇴했다. 11월 9일 사단은 적 대대 규모의 공격을 받아 한때 351고지를 상실하였으나 과감한 역습을 전개하여 재탈환에 성공하여 고지를 확보했다.
1953년 4월 중순까지 사단은 육본 직할로 강원도 고성군 간성에서 부대정비 및 교육훈련에 임했다. 그 후 사단은 제2군단으로 배속 전환되어 4월 15일 강원도 김화 일대 제3사단 전선을 인수하여, 949고지-973고지-883고지를 잇는 전선방어에 투입되었다. 박맹종 이등중사가 소속된 제36연대는 좌측 전방 주방어선을 담당하면서 주진지와 전초진지 보강을 실시했다.
중공군 제60군 제180사단이 5월 12일 사단의 전초진지인 689고지(텍사스고지) 및 오봉능선과 삼각봉을 공격해 왔다. 그러나 사단은 5월 17일까지 4차례의 역습을 실시하며 적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적을 격퇴했다. 사단은 중공군의 6월 10일 하계공세가 시작되기 전까지 전초진지와 주진지 보강을 계속 실시했다. 박맹종 이등중사는 5월 23일 소대원을 통제하며 주진지 보강 중 적 포탄에 맞아 장렬히 전사했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맹종 이등중사의 혁혁한 전공을 표창하여 화랑무공훈장(훈기번호 67263 육)을 추서하고, 공적과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그의 위패(27판-2면-122호)를 국립서울현충원에 설치했다. 전쟁기념관은 전사자 명비(035-ㅋ-031)에 그 이름을 새겨, 그의 나라 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