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전몰용사 공훈록

박말식(朴末植)

  • 군별 : 육군
  • 계급 : 이병
  • 군번 : 0144244
  • 전몰일자 : 19501228

공훈사항

박말식 이병은 경상남도 창원군 천산면에서 출생하였다(출생 일자 미상). 그는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조국이 위기에 처하자 1950년 8월 7일에 대구에 설치된 육군 제1훈련소로 입대하여 기초 군사훈련을 수료한 후 수도사단 기갑연대에 배치되었다.
박말식 이병이 전선에 배치될 무렵 전선은 9월 초에는 낙동강방어선에서 조국의 운명을 건 혈전이 계속되고 있었다. 박 이병이 소속된 연대는 낙동강방어선의 안강 지구에 투입되었다. 낙동강방어선전투는 안강 일대에서 유격대로 증강된 북한군 2개 사단의 침공을 격퇴한 방어 전투였다. 방어전투라기보다는 핵심지역을 낮에는 국군이 점령하고 밤에는 북한군이 점령하는 공방전의 연속이었다. 계속되는 공방전에서 피아간 사상자가 크게 발생하였다.
박말식 이병을 비롯한 장병 모두는 용기백배하여 9월 말 양양까지 진격하면서 38도선을 회복하였다. 이어 10월 1일 하조대 부근 38도선을 돌파해 북진작전에 돌입한 후 10월 10일에는 원산을 점령한 후 함경북도 길주까지 진격하였다. 박 이병과 장병들은 10월 22일 신포에서 북청을 향해 진격하던 중 미상의 적과 조우하여 이들을 격퇴하고 패잔병 13명을 생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어 24일에는 신북청을 출발, 이원을 점령하고 다음 날인 25일에는 단천을 점령하였다.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중공군의 개입과 기습공격이 시작되었다.
박말식 이병과 연대병력은 11월 5일 남대천과 나란히 뻗은 도로를 따라 길주 전방의 평야지대에 접어들 무렵 길주 동남쪽에 있는 552고지에 있던 북한군이 맹렬한 사격을 가해와 연대병력은 즉각 공군 및 포병의 긴급지원을 요청하여 지원을 받아 맹렬한 공격으로 방어선을 붕괴시키고 길주를 점령하였다. 이후 박 이병과 연대병력은 12월 14일 함흥과 흥남으로 철수하던 중 벌어진 치열한 교전에서 북한군을 저지한 후 17일 흥남에서 묵호항으로 해상 철수하였다.
박 이병은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도 죽음의 위협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투에 임하였다. 조국을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최후까지 용감하게 싸웠던 박말식 이병은 1950년 12월 28일 양양 부근 전투에 참가하여 부여된 작전임무를 훌륭히 수행하던 중 북한군의 기습사격을 받아 전사하였다.
정부는 호국의 별이 된 故 박말식 이병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전쟁기념관의 전사자명비(004-ㄹ-037)에 이름을 새겨 명복을 빌며,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있다.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장